KIA 타이거즈가 특유의 공격력이 떨어지고 있다.
KIA는 힘겨운 한 주를 보냈다. 한화 삼성과 원정 6연전에서 1승5패로 실속했다. 승패 마진 적자폭이 올들어 최다인 8개까지 벌어졌다. 아직 5위 싸움을 벌일 수는 있지만 이런 전력이라면 가을야구는 불가능하다. 오히려 최하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전반기 막판 5연패를 당하며 조짐이 있었다. 최하위 NC에게 창원에서 싹쓸이 3연패를 당했다. 후반기 2주 일정은 삼성(6경기), KT(3경기), 한화(3경기)전이었다. 전반기 막판 NC와의 3경기까지 포함하고 한화를 제외하면 하위권 팀과 12경기였다. 12경기에서 3승9패를 당했다.

내심 12경기에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역공을 당했다. 이제는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약해진 마운드와 방망이, 잦은 실수를 하는 수비와 주루까지 총체적인 전력 부실이 부른 후퇴였다.
특히 후반기들어 공격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전반적으로 응집력이 떨어졌다.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팀 타율 2할7푼2리로 리그 9위로 떨어졌다. 팀 득점력도 55점에 그쳤다. 경기당 4.58점에 불과하다. 전반기는 팀 타율 3위(.295), 팀 득점 4위(485점)였다. 상위권을 아니어도 중위권에서 상위권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러나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오히려 공격력이 뚝 떨어졌다. 특히 최형우의 부진이 깊다. 12경기에서 2할2푼4리에 불과하다. 4홈런과 8타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득점 찬스에서 침묵을 지키는 장면이 잦았다. 11번의 득점권 찬스에서 3안타(.273)에 그쳤다.
출루율이 높아야할 김선빈, 김주찬, 이명기도 활발한 타격을 못하고 있다. 돌아온 나지완도 1할5푼4리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안치홍과 버나디나가 겨우 체면을 차리고 있을 뿐이다. 젊은 최원준과 류승현도 3할5푼대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수비에서 점수를 까먹고 있다.
작년의 화끈한 공격력은 사라졌다. 결국은 KIA는 이명기(.304), 김선빈(.313), 김주찬(.316)이 출루율을 높여야 득점력이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심타자 최형우가 해결사로 거듭나야 득점 가뭄을 해갈할 수 있다. KIA가 전열을 재정비해 5강 싸움의 공격력을 확보할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