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웃고 '인랑'은 울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29일 하루 동안 90만 258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반면 '인랑'은 12만 9491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그쳤다.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개봉 이후 연일 신기록을 써내려가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개봉 당일 6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시리즈 사상 최고 오프닝을 기록한 것에 이어 개봉 3일째 100만, 개봉 4일째 200만, 개봉 5일째 300만 관객까지 돌파하며 역대 시리즈 최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여름 성수기 극장가 대결의 포문을 연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기대 이상의 가공할 만한 위력으로 눈길을 끈다. 개봉 첫 주말인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무려 230만 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가로 불러모았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흥행 광풍에 메가박스 코엑스 등 대형 멀티플렉스에는 영화의 매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을 정도였다.
'프로 내한러' 톰 크루즈와 사이먼 페그, '첫 내한' 헨리 카빌과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단체로 내한해 특급 팬서비스를 펼친 것도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흥행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9번째로 내한한 톰 크루즈는 '런닝맨' 출연 등 '미션 임파서블' 출연만큼이나 몸을 아끼지 않는 활약을 펼쳤고, 관객들에게 '믿고 보는 톰아저씨'의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시키며 영화의 흥행을 이끌었다.

반면 같은 날 개봉한 '인랑'(김지운 감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랑'은 순제작비만 190억 원이 투입된 초대형 SF 블록버스터.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쓴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인랑'은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뚜껑을 연 '인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는 모습이다. '인랑'은 개봉 후 관객들의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뉜 스토리 전개와 원작과는 다른 해석의 엔딩으로 관객들의 설왕설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과 같은 날 개봉한 '인랑'은 개봉 5일째 70만 관객의 문턱을 겨우 넘었다.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김지운 감독과 황금 라인업 배우들이 거둔 성적 치고는 초라해 아쉬움을 남긴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과 '인랑'은 같은 날 개봉해 희비가 엇갈리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과연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지금 흥행 추이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인랑'은 반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