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유치를 위한 대구의 노력에 팬들은 7025명으로 응답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관중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지난 29일 대구FC와 전북 현대의 K리그 1 2018 20라운드 경기가 열린 대구 스타디움에는 7025명의 유료관중이 입장했다. 프로축구연맹의 발표에 따라 전체 입장객수가 아닌 유료 입장객수를 발표하는 가운데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은 것.
특히 이날 대구에는 조현우도 출전하지 못했다. 골키퍼 조현우는 지난 22일 울산전에서 핸드볼 파올로 레드카드를 받은 뒤 경기에 나설수 없었던 것.

설상가상 대구는 세징야와 에드가 그리고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서 선수를 구성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안드레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순위표에서 가장 먼 상대인 전북을 맞아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다.
전북은 올 시즌 원정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에게 실점을 내주지 않고 경기를 펼치는 것. 그러나 대구는 철저하게 준비된 축구를 통해 골을 뽑아냈다.
후반 18분 공격에 가담한 한희훈이 정승원의 패스를 받은 후 측면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그라운드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 스타로 떠오른 조현우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부인과 함께 2층에서 경기를 지켜본 그는 특히 어린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조현우가 화장실 등 일거수일투족에 환호성을 질렀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구름처럼 조현우를 따라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응원을 보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한달여 지나고 있지만 대구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중이다. 가장 중요한 경기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것과 조현우를 통한 관중 유치에 힘쓰고 있는 것.
특히 전북전이 열리는 동안 근처의 야구장에서도 경기가 함께 열렸다. 하지만 분명 대구는 여전히 노력중이었다. 그리고 대구 축구팬들도 그들의 노력에 응답하고 있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