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데뷔 첫 20 SV' 함덕주, "숫자보다는 승리 지켜 좋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7.30 15: 31

"오늘도 막았다는 것이 중요하죠."
지난해 선발 투수로 전향해 9승을 거뒀던 함덕주는 올 시즌 팀 사정 상 불펜으로 옮겼다. 시즌 초반 다소 고전하기는 했지만, 금새 제 구위를 되찾았고, 어느덧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29일 3-1로 앞서 있던 9회초 선발 조쉬 린드블럼에 이어서 두 번째 투수이자 세이브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는 강경학-이성열을 연속으로 삼진으로 잡아냈고, 백창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를 지켰다. 함덕주는 개인 첫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완벽하게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은 함덕주는 기록보다는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는 것에 의의를 뒀다. 함덕주는 경기를 마친 뒤 "한 경기 마무리 잘해서 이겼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마지막에 잘 막아서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그는 "세이브라는 숫자보다는 그냥 같은 한 이닝을 막는다는 생각으로 한 타자 한 타자 처리하는데 집중을 하겠다"라며 "또 우리 팀이 마무리 투수 자체가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상황에 따라서 등판하는 경우가 많다. 마무리 투수라는 생각보다는 7회든 8회든 언제든 나갈 수 있는 생각을 하며 그 때마다 내 역할을 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함덕주는 7회 2사에 올라와 1⅓이닝을 지켰다. 투구수는 27개. 무더운 여름에 많은 공을 던진터라 부담될 법도 했지만, 함덕주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관리를 잘해주신다. 습하고 더워서 힘든 것은 있었지만,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라고 밝혔다.
함덕주는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표 선수로 뽑혔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기간 남들처럼 휴식을 취할 수 없게 됐지만, 아쉬움보다는 기대를 전했다. 함덕주는 "원래 7~9월 무렵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지금처럼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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