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춤신춤왕"..'씨네타운' 하정우, 또 레전드 찍으셨다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7.30 11: 54

 배우 하정우가 오랜만에 라디오를 찾았다.
30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는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 8월 1일 개봉, 이하 '신과 함께2')에서 강림 역을 맡은 하정우가 출연해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이날 하정우는 "라디오는 오랜만에 나오는 것 같다"고 인사했다. 청취자들은 하정우가 등장하자 최근 홍보 과정에서 선보였던 '뀨뀨꺄꺄' 애교를 언급했다. 하정우는 "저도 처음 접해본 거다. 어떤 가수분이 이걸 하신 거다. 제가 아침시간이라 기억이 안 나는데 '저장' 하신 분이다. 워너원의 박지훈 씨. 그 친구가 이걸 자꾸 만드시는데 박경림 씨가 자꾸 저한테 이런 걸 시킨다"고 설명했다.

하정우의 '하재개그' 등 입담을 기대하는 청취자들이 많았다. 특히 '겨드랑이 땀'을 걱정하는 청취자에 하정우는 "그렇지 않아도 시작된 것 같다. 그래서 색깔 있는 티를 입지 않는데 월요일이라 초록색을 입었다"고 말했다.
많은 배우들이 하정우에 대해 훈훈한 이야기를 전했다. 하정우는 '동료들이 본인을 좋아하는 이유가 뭐냐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진입장벽이 낮다.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저보다 선배님이시든 한참 후배든 친구처럼 지내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하정우는 "요즘 홍보 기간이니까 '신과 함께' 팀 자주 보고 있다. 일주일에 다섯 번씩 본다. 최근 'PMC'를 찍었는데 이선균 형의 친구들이랑 친해졌다. 농구 시합을 하면서 친해져서 선균이 형보다 더 자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과 함께2'에 대해서는 "일단 저승차사들의 이야기이면서 정말 확실하면 인터넷 찾아보시면 심플하게 소개돼 있어서 그걸 참고하시면 되고, 2편은 1편과 달리 차사의 과거가 밝혀진다. 어떻게 저승차사가 되었는지 어떤 관계로 얽혀있는지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다른 작품보다 2~3배로 찍었고 개봉만 7개월 뒤에 하는 것뿐이다. (촬영기간은) 1년 내내 꼬박 찍었다"고 덧붙였다.
'내가 강림인지 강림이 나인지 생각이 날 때도 있냐'는 질문에 하정우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길면 너무 힘들다. 감정도 그렇고 유지하기가 힘들다. 장점은 익숙해지고 적응이 돼서 어느 시점이 되면 관성대로 갈 수 있는 게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어딜 보고 있는 거냐'는 질문에 "제가 이야기할 때 여기저기 보면서 이야기를 한다. 인터뷰할 때도 그렇다. 부끄러워서 그런 것 같다. 부끄러움 많이 탄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유 센트 미 플라잉(You Sent Me Flying)'을 선곡했고, "에이미라는 다큐멘터리 보셨냐. 좋아하는 곡이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신과 함께2'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희망했다. 파마했냐는 질문에 "원래 반곱슬인데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웠다. 그럼 파마인 건가"라고 답했다. 또한 '얼굴만 봐도 웃기다는 말'에는 "좋은 건가"라고 답했다. '아버님 걱정하시니까 얼른 결혼해요. 나랑'이라는 문자에는 "네 알겠습니다"라며 영혼없게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 2012)에서 소주 가글 신은 애드리브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생각을 하긴 했다. 어떻게 마시면 좋을까. 평소 가글이요? 독해서 못한다. 최민식 선배가 할 말이 있어서 왔는데 저는 겸상하기 싫은 마음이다. 그때 당시 앉지 말라는 벽을 치겠다는 표현이었던 것 같다"고 디테일한 부분을 설명했다. '범죄와의 전쟁' 2편 소식은 듣기 어렵냐는 질문에는 "가볍게 이야기하는데 아직은 뚜렷한 계획은 없다. 아쉽다"고 답했다.
한 청취자는 4885라는 번호로 문자를 보낸 가운데, "아직도 장난전화 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하정우는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 2008)에 대해 "서른살이었다. 그때 당시 제 얼굴 보면 귀엽다"고 전했다.
하정우는 흥겨운 선곡 후 "저희 동네 사람들은 춤을 자주 춘다. 흥이 굉장히 많다"며 "집에서도 추고 작업실에서도 춘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하정우는 새롭게 '춤신춤왕'에 등극했다.
'먹방의 아이콘'인 하정우는 "저는 보양식을 잘 안 먹는다. 잘 안 맞는 것 같다. 몸에 열이 많아서 체질적으로 안 맞는 것 같다. 삼계탕 너무 좋아하는데 먹으면 안 된다. 오리도 못 먹는다.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하정우는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물 마시는 모습을 맛깔나게 선보였다.
연기 안 할 때는 그림을 그리냐는 질문에 하정우는 "그런 것 같다. 개인전도 있기도 하고 단체전도 있기도 해서 갤러리에서 작품 달라고 요구해서 시간 날 때마다 작업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매년 여름 하는 것 같다. 경희궁 36길 표갤러리에서 하고 있다. 제 그림들이 맞이할 거다"고 답했다. 자신의 그림을 다섯 글자로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는 "'무의식 흐름'이라고 던져보고 싶다. 예술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그럴싸하다. 연기든 그림이든 뭔가 기획하고 생각해서 내놓는 게 가능할까, 그것이 좋을까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멜로물이 없었다는 말에 하정우는 "찍고 싶은데 재밌게 읽은 시나리오가 없었다. 요즘엔 아예 멜로 시나리오가 없는 것 같다. 멜로 소재는 드라마에서 다 하고 있기 때문에 또 드라마에서 훨씬 더 잘 만드는 것 같다. 영화에서는 많이 없는 것 같다. 힘을 내겠다. 힘을 내라고 하겠다"고 전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 '신과 함께2'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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