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마스크 에이스 "잘못 인정→탈퇴"vs치빈 "왜곡된 주장..사과 원해"(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7.30 14: 57

그룹 마스크 멤버 치빈과 에이스가 폭행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상반된 주장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진심 어린 사과가 없었다는 치빈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팀에서 탈퇴한다는 에이스다. 두 사람이 각자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폭로가 이어져 논란이 더욱 커진 모습이다.
마스크 에이스와 치빈의 폭행 사건은 지난 26일 치빈의 폭로로 알려지게 됐다. 치빈은 자신의 SNS에 "죄는 지었지만 도피는 하고 싶다 이건가 보네요. 그날 저에게 입혔던 몸의 상처 마음의 상처 전혀 사과할 생각이 없나 봐요. 그 날을 잊을 수가 없죠. 뚝뚝 흐르던 내 피를 보고 비 맞으며 주저앉아 울부짖던 그날을"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에이스에게 폭행당했음을 폭로했다.
치빈의 폭로를 통해 알려진 에이스 멤버들의 불화는 가요계에 충격을 줬다. 국내 가요계에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불화설이 지금껏 전혀 없지는 않았지만, 폭행 사건으로 번지며 이 사실이 폭로된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 특히 치빈이 에이스의 폭행을 폭로하면서, 에이스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고 하면서도 치빈을 저격하는 듯한 음악을 공개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에이스는 치빈의 폭로에 28일 자신의 SNS에 "먼저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우선, 저를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분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그리고 함께했던 멤버들에게도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전후 사정과 제 의중을 떠나 결과론적으로 제가 행한 행동에 대한 잘못을 인정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마스크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사과했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팀에서 탈퇴하고 경찰 조사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다시 논란이 된 부분은 에이스가 자신의 심경을 담은 듯한 음악도 함께 공개하면서다. 에이스는 이 곡을 통해서 "난 나락에 떨어져 있어. 바로잡고 싶었어. 내가 저지른 잘못 양심껏. 악수 청했고 내가 내민 손 꽉 잡았지 넌. 그런데 이제 와서 전부 태울 듯이 너는 불을 지펴"라고 노래했다. 치빈을 저격하는 듯한 내용으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또 에이스는 알려진 것과 달리 "우산을 돌담에 부러뜨려 흉기로 만들었다거나, 당시 저를 말리는 멤버들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점은 절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5개월간 사과 한번 없이 잠적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폭행 사건을 둘러싸고 치빈과 에이스의 진실 공방전이 시작된 것. 이에 치빈은 에이스가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또 에이스의 입장이 왜곡됐음을 주장했다. 치빈은 "역시나 끝까지 본인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인물. 저는 결코 팀에서 나가달라 한 적이 없다. 무슨 정신으로 음악을 써 모두를 혼란스럽게 하는지 모르겠다. 악수를 청한 건 저. 본인을 감싸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몇백대 합의금이 제 목적이라고? 진실한 사과조차 없던 그대 뭐가 중요한지 소설은 누가 쓰고 있는지 정녕 모르는 것 같다. 다시 한 번 밝히지만 회사와 경찰에 제출했던 사실 그대로임을 밝힙니다"라고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 사이 에이스는 한 매체를 통해서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라며 다시 한 번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에이스는 치빈에게도 깊은 사과를 전한다는 입장과 함께 "친동생처럼 생각했기에 잘 대해주고 싶었고, 내가 형이었기에 이끌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진실과 명백히 다른 부분과 과장된 부분에 대해 자신이 받는 고통에 대해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치빈 역시 다시 한 번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치빈은 30일 오후 OSEN에 '에이스로부터 우산으로 폭행당했다는 주장에 변함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본인이 인지를 못 하는 건지 기억을 못 하는 건지 모르겠고 우산을 부수려고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저에게 중요하지 않지만 제가 본 건 우산을 부순 다음에 제 머리를 가격하고 얼굴을 가격했다. 그리고 말리는 사람들을 뿌리치고 저에게 발길질하고 주먹질했다"라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장된 부분이 있다는 에이스의 주장에 대해서는 " 부분에 대해서 억울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왜곡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분에 대해서 법적 대응에 나오겠다는 건지 의아하다. 저는 피해자 입장이기 때문에 억울한 부분을 표명하고 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치빈과 에이스의 이번 폭행 사건은 현재 경찰 조사가 마무리됐고, 검찰로 넘어간 상황. 치빈은 지난 3월 당시 회사 측 관계자로부터는 두 멤버 모두 나가거나 둘 다 잔류하는 두 가지 선택 중 하나를 결정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치빈은 "제가 당한 입장이니 둘 다 나가겠다고 하긴 힘들어서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그 당시에는 상황을 잘 몰라서 '때린 가해자가 많이 힘들 거다', '위로해줘라'라고 하셔서 정말 얼굴을 생각하기 싫고 힘들었지만 (형이) 힘들었다고 하면 힘내라고 하긴 했는데,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했다"라면서 에이스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고 말했다.
치빈은 마지막으로 "저는 보여지는 사람이기 때문에 표본이 돼서 이번 일이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곡된 주장에 대한 글과 믹스테이프 안에 있는 욕설도 제가 맞다곤 했지만 본인이 말한 부분은 다 잘랐더라. 아직까지 제대로 된 사과나 연락을 받지 못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인지를 못하는 것 같다. 대중이 이번 일에 관심을 계속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점점 더 날카로워지는 치빈과 에이스의 대립각 속에서 이번 사건의 진실이 어떻게 밝혀질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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