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윤덕여, "2014년의 아쉬움을 기쁨으로 승화시키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7.30 17: 18

"2014년의 아쉬움을 기쁨으로 승화시키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처음으로 한 데 모였다. 윤덕여호는 30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첫 담금질에 돌입했다.
소집 첫날에는 전가을(화천KSPO)과 심서연(인천현대제철) 등 여자축구 WK리그 소속 17명이 먼저 모였다. 최예슬(고베 아이낙)이 부상으로 낙마한 자리엔 이은미(수원도시공사)가 대체 발탁됐다.

윤덕여호의 에이스 이민아(고베)는 내달 5일,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10일 각각 합류한다. 노르웨이서 활약하는 주장 조소현(아발드네스)은 20일 현지에서 합류한다.
대표팀은 내달 13일 결전지인 인도네시아로 출국해 16일 대만, 19일 몰디브와 각각 조별리그 1, 2차전을 벌인다. 21일엔 조별리그 최종전서 인도네시아와 맞붙는다.
3개조 1~2위팀은 자동으로 8강에 오르고, 3위팀 중 순위가 높은 2팀이 추가로 8강에 진출한다. 여자 대표팀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0 광저우 대회와 2014 인천 대회 동메달이다.
윤덕여 감독은 이날 훈련 전 인터뷰서 "원정이고, 환경이나 더위 등 외적인 부분이 작용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잘 극복하고 이겨내 2014년의 아쉬움을 기쁨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윤덕여 감독과 일문일답.
-각오.
▲ 선수들과 함께 4년 전 인천 대회의 아쉬움을 털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원정이고, 환경이나 더위 등 외적인 부분이 작용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잘 극복하고 이겨내 2014년의 아쉬움을 기쁨으로 승화시키겠다.
-국내 훈련 중점.
▲ 29일까지 합천에서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를 하고 와서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 이번주는 체력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다음주 연습 경기를 통해 대비할 것이다.
-현지 상황이 많이 열악한데.
▲ 지난 18일부터 실사를 다녀왔는데 현지 진행 상황이 많이 부족했다. 특히 선수들 숙소가 아직 완공이 안돼 준비 중이다. 많이 열악한 상황이라 경기 외적으로 이겨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최예슬의 부상 정도와 이은미 대체 발탁 이유.
▲ 최예슬은 지난 4월 아시안컵에 함께 했던 선수다. 현재 빈혈지수가 낮게 나와서 본인이 힘들어하고 있다. 훈련을 많이 못했는데 현지가 많이 덥다. 훈련을 통해 정상이 돼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약을 먹고 회복할 수 있지만 소집해서 훈련과 경기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다. 이은미는 합천에서 쓸만한 수비 자원으로 지켜봤다. 경험이 있고 팀에서의 역량이 가장 적합한 선수라 판단했다.
-4년 전 인천 대회와 비교한다면.
▲ 내가 서서히 선수단에 변화를 주던 시기라 그 때와 비교해 변화과 많다. 새로운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가능성과 능력을 보여줬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과 조화가 잘 이뤄졌다. 인천 대회 성적을 상회하는 성적을 약속할 수 있다. 
-해외파가 늦게 합류하는데.
▲ 이민아는 내달 6일, 지소연은 10일, 조소현은 19일 소속팀 경기를 마친 뒤 20일 출발해 현지에 21일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조소현은 힘든 여정이지만 대표팀에 애착이 있고, 역할이 충줄한 선수다. 지소연도 마찬가지다. 힘들겠지만 팀을 위한 헌신이 있어 슬기롭게 해결할 것이다.
-아시안컵에 뛰지 않은 이현영 발탁 이유.
▲ 이현영은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WK리그서 가장 좋은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다. 해결사로서 잘해주고 있어 팀 성적도 상위권이다. 대표팀에 몇 번 오갔지만 본인도 팀에서의 역할에 적응한다면 좋은 역할을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자신감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아시안컵 선전이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 같나.
▲ 아시안컵에서 봤듯 아시아 여자 축구는 세계 수준이다. 그런 강호들과 경기서 패하지 않고 실점하지 않은 부분은 굉장히 고무적이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이번 대회서도 충분히 작용할 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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