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구장이 시즌 첫 야간 경기를 맞아 관중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30일 서산구장에서 한화와 경찰의 2018 KBO 퓨처스리그 팀간 4차전 경기가 열렸다. KBO는 지난주부터 혹서기 선수들의 건강 보호와 체력 관리를 위해 '퓨처스 서머리그' 야간경기를 도입했다. 지난해 72경기에서 올해 아시안게임 기간 포함 1~2차 총 120경기로 대폭 늘렸다.
이날은 1군 휴일인 월요일을 맞아 서산(경찰-한화), 춘천(고양-SK), 이천(두산-LG), 군산(상무-KT) 등 4개 구장에서 서머리그가 열렸다. 한화가 홈으로 쓰는 서산구장에선 올 시즌 첫 야간경기. 방송사의 중계가 있었지만 '직관'을 위해 서산을 찾은 관중들이 많았다.

평일에 섭씨 33도로 무더운 날씨였지만 서머리그의 인기도 뜨거웠다. 관중 수용 인원 800여명인 서산구장에는 이날 약 300여명의 관중들이 찾아왔다. 남녀노소 가족 단위 관중들이 주를 이뤘다. 한화 관계자들도 놀랄 정도였다. 1~2군 선순환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
올 시즌 한화가 3위로 깜짝 선전을 하고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2군의 성장이다. 한화 2군은 남부리그 1위 상무에 2.5경기 뒤진 2위에 올라있다. 최근에는 투수 김진영·김성훈, 외야수 이동훈이 2군에서 1군에 올라가 활력을 불어넣으며 '서산 화수분' 효과를 보였다.
혹서기 선수 보호 차원에서 시작된 서머리그이지만 흥행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1군이 쉬는 월요일 야간경기에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서머리그가 퓨처스리그 활성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