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에서 조승우의 검은 속내가 무엇일지 살벌한 기운이 감돌았다.
30일 방송된 JBTC 월화 드라마 '라이프(연출 홍종찬, 임현욱, 극본 이수연)'에서는 진우(이동욱 분) 해고처리를 보류시킨 승효(조승우 분)의 알 수 없는 속내가 그려졌다.
경문은 진우가 한 행동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각 센터는 대응방안을 고심하기 위해 의국 회의에서 갑론을박을 펼쳐졌다. 심지어 파업 얘기까지 나왔다. 승효(조승우 분)은 이를 모두 엿듣고 있었다. 우창(태인호 분)이 이를 모두 노출 시키고 있었기 때문.

이를 알리 없는 진우(이동욱 분)은 자신의 뜻을 전했다. 명분까지 뺏긴 판에 환자를 볼모로 한 파업은 승효가 바라는 것이라면서 우리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이라 했다. 승효는 진우의 목소리임을 알아챘다.
이어 다시 CCTV를 확인했고, 진우가 숙직실에서 나오는 모습을 포착했다.

회의를 마친 진우가 나왔고, 승효가 그런 진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어 진우를 마주치자 "귀신 뒤에서 꼼수를 쓰느니 옥상에다가 문서를 만들어 뿌려라"고 말했다. 승효는 "축하한다"면서 목적달성했다고 했다. 막상 안 갈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진우는 자신의 수를 읽혀 당황했다. 이어 꼼수를 읽혀선 안 된다는 경문(유재명 분) 말을 떠올렸다.
혼란스러워하는 진우 앞에 선우(이규형 분)이 나타났다. 선우는 "어떻게 알았을까, 막상 안 갈 것이란 말이 무슨 뜻일까"라는 말을 남겼다.
진우는 인수인계를 시작했다. 이어 조용히 짐을 쌌다. 진우는 홀로 읊조렸다. '생명의 중심은 뇌일까 심장일까, 피라고 답하고 싶었다'면서 '뇌와 심장을 잇고 우리 몸 구석구석을 순환하는 피가 생명의 꽃, 지켜야한다고 생각했다' 며 짐을 챙겼다.
진우는 노을(원진아 분)에게 자신이 보은의 이름으로 게시판에 글 올린 것이라 고백했다. 노을은 이를 모른 척했다고 했다. 노을과 진우는 선우를 위해 먹을 것을 잔뜩사서 집으로 향했다. 이때, 진우는 홀로 맥주를 사러 나왔다. 그리곤 어릴 적 추억들을 떠올렸다.
이어 진우는 "돈 잘 버는 공무원 동생있는데 그만둘까"라고 고민했고, 선우는 며칠 쉬라고 제안했다. 노을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선우가 데려다주려 했으나 진우가 데려다줬고, 선우는 창문 밖으로 두 사람을 바라봤다. 진우는 노을을 마중해주면서 "너무 선우 어린애 취급하지마라, 남들이 대놓고 쳐다보는 것보다 네가 그러는 것이 걔는 더 아플 것"이라며 혼잣말 했다. 노을을 짝사랑하는 선우를 걱정한 것이다.

승효는 진우를 해고처리하라고 명령했다. 이때 태상이 찾아왔다. 의국에서 회의사항을 전했다. 파업 찬반투표로 기울였다고 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쪽으로 이끌 것이라 말했다. 경문은 보은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진우를 잘해주라고 말했던 보은의 말이 귀에 맴돌았다. 이어 진우의 말을 곱씹었고, 사장이 게시글이 진우가 썼단 사실을 알아챘다는 걸 알게 됐다.
경문은 승효를 찾아가 "매출표 내가 올렸다"고 거짓말했다. 진우를 살리기 위해서였다. 승효는 "칼을 뒤에서 꽂고 지금 반역자라고 외치는 거냐"며 꿈쩍도 안했다. 경문은 "사직 처리한다고 해도 말 붙이지 않겠다"고 했고, 승효는 경문에게 폭로했다고 글을 올리라고 했다. 올리 때하고 똑같이 보은의 아이디로 올리라는 것.
경문이 진짜 올리지 않았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경문은 예상대로 글을 올리지 못했고, 이내 "안 믿으신들 어쩌겠냐 할 말 다했다"며 자리를 떠나려 했다. 그러자 승효는 "너무 옛날 영화 아니냐, 지들이 반역자라 나서는 것"이라서 "내가 감동이라고 오글거릴 것 같았냐, 현실로 보니 더 후지다"며 진우를 감싸려했던 경문을 아니꼽게 바라봤다.

이어 "반역자가 둘이면 날아갈 목도 두개 아니겠냐"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경문은 예상치 못한 승효의 반응에 "그러셔라"며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이와 달리, 승효는 진우 해고처리 중지시켰다. 알 수 없는 승효의 검은 속내였다. 아직 이빨을 드러내지 않은 승효가 어떻게 진우에게 뒤통수를 가할지 두 사람 사이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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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이프'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