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넥센 불펜, 이보근이 던진 ‘작은 희망’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7.31 06: 30

위기의 넥센 불펜에 이보근이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넥센은 29일 고척돔에서 치러진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전에서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4연패를 당한 넥센(49승 55패)은 5위에서 6위로 추락하며 가을야구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넥센은 28일 롯데전에서 7회부터 무려 7실점을 내주면서 불펜이 와르르 무너졌다. 장정석 감독은 마무리 김상수를 8회에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믿었던 김상수마저 4실점하며 무너졌다. 9회 등판한 이보근은 31구를 던지며 2실점했다.

장정석 감독은 “비록 무너졌지만 오주원, 김상수, 이보근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못 버텼다. 투수들의 책임만은 아니다. 받아주는 역할도 중요하다”며 베테랑 투수들에게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넥센은 브리검이 6이닝 1피홈런 6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하지만 7회 오주원이 한 점을 실점하며 여전히 불펜이 불안했다. 8회초 이대호가 타석에 등자하자 장정석 감독은 이보근을 투입했다. 이보근은 이대호를 1루수 뜬공으로, 민병헌을 삼진으로 잡아 급한 불을 껐다. 이보근은 9회에도 한동희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끝까지 타선이 터지지 않은 넥센은 뒤집기에 실패했다. 4연패에 빠진 넥센은 6위로 추락하며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전날 31구를 던졌던 이보근이 위기의 순간에 올라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준 것은 작은 희망이었다.
올 시즌 종료 후 FA를 앞둔 이보근은 시즌 16홀드로 오현택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보근이 넥센 불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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