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에 등장한 SF9 로운이 이영자가 인정한 '명언 제조기'로 활약했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개그우먼 김지선, 가수 신지, 가정의학과 전문의 허양임, FT아일랜드 이홍기, SF9 로운이 게스트로 출연해 시청자의 고민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로운은 등장부터 칼군무를 추며 김지선과 이영자를 흐뭇하게 했다. 그는 "SF9 중에 로운이 나온 이유가 있냐. 가장 인기가 많아서 나온 거냐"는 이영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해 선배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신지는 그런 로운에게 "아니라곤 안 하네"라며 놀렸고, 신동엽은 "1990년대가 아니다. 이젠 솔직하게 말하는 시대다"라고 가세했다. 그러자 로운은 "제가 제일 인기가 많다"고 당당하게 인정해 관객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그런 로운은 사연자들의 고민에 함께 분노하고 화를 내며 때로는 명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특히 스크린골프에 빠진 남편이 고민이라는 만삭의 첫 번째 사연 주인공에 크게 공감을 해 눈길을 모았다.

첫 번째 사연 주인공은 만삭인 자신을 두고 남편이 새벽까지 스크린골프를 치러 간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그런 아내의 마음을 남편은 좀처럼 이해하지 못했다. 좀처럼 의견을 좁히지 못하는 아내와 남편을 보며 로운은 답답해했다.
로운은 사연자의 남편에게 "그냥 같이 있어주는 게 중요한 거 아니냐. 아기는 부부가 함께 한 계획 아니냐. 그러니 두 사람이 함께 이 시간을 이겨내야 한다. 부부니까"라며 조언했다. 그런 로운의 명언에 감동한 이영자는 "너 결혼했니?"라며 감탄을 멈추지 못했고, 제작진은 "1가구 1로운 보급 시급"이라는 멘트로 로운을 응원했다.
24살이라는 만삭의 사연자를 보며 로운은 25살이라는 누나가 생각났는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사연자의 동생에 빙의해 "내가 동생이라면 정말"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그는 "24살은 정말 하고 싶은 게 많을 나이"라며 말하기도 했다. 그런 로운을 보며 김지선과 이영자는 "로운이가 남편 같다"며 듬직함을 드러냈다.
각종 명언과 공감 능력으로 '안녕하세요'를 휘어잡은 로운은 이영자도 인정한 예능감을 보였다. 속도 깊고, 번뜩이는 재치까지 겸비한 로운이 앞으로 방송가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궁금증을 모은다. / yjh0304@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