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NC행' 이우성, "두산에서 마지막 득점, 잊지 못할 듯"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7.31 06: 01

"그래도 마지막에 승리에 도움준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두산은 30일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NC 다이노스에 외야수 이우성을 보내고 투수 윤수호를 영입했다.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5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이우성은 입단 당시 '대전고 김동주'로 불리우며 타격 재능을 높게 평가받았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국가대표급 외야진을 갖춘 두산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해 지난해까지 1군 출장 기록이 4경기에 불과했다. 올 시즌 민병헌이 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떠나면서 외야진 한 자리가 비었고, 치열한 경쟁 속에 31경기 타율 2할9푼3리 2홈런 11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좌투수 상대로 타율 3할5푼3리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우성은 트레이드가 확정된 뒤 "오늘 소식을 들었다"라며 "정말 팀을 옮기는 건가 하고 얼떨떨했다"고 밝혔다.
6년 간 뛰었던 두산을 떠나는 만큼, 아쉬움이 컸다. 이우성은 "두산에서 6년 동안 있으면서 정말 아무것도 보여준 것이 없어서 팬들에게 죄송했다. 올해 기회가 와서 잘해보려고 했는데, 보여드린 것이 없어서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전했다.
비록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컸지만, 지난 29일 잠실 한화전에서 결승 점수를 올렸던 장면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됐다. 당시 우익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우성은 1-1로 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쳤다. 이후 정진호의 희생번트와 상대 폭투로 3루를 밟은 이우성은 허경민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깜짝 이중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3-1로 승리를 거뒀고, 이우성의 득점은 이날 경기 결승 득점이 됐다.
그는 "한화전에서 홈 슬라이딩한 것이 마지막 득점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그래도 팀에 도움을 준 것 같아서 다행이고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염치가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두산에서 뛰었던 이우성인 만큼, 김태형 감독도 이우성을 떠나보내기 전 "지금처럼 성실하게 한다면 앞으로 잘 풀릴 것"이라고 덕담했다.
이우성 역시 두산에서의 간절했던 모습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어느 팀에든 내가 하기 나름"이라며 "절실하고 간절하게 하겠다. NC 팬들에게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 인상을 남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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