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서른이지만’ 양세종=고길동? 알고 보면 착한 남자 맞네요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7.31 06: 53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은 알고 보면 착한 남자다. 동생의 친구들부터 갑자기 나타난 신혜선까지 집을 내어줄 만큼. 이에 시청자들은 애니메이션 둘리에서 고길동에 비유하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 연출 조수원)에서는 공우진(양세종 분)의 집에서 한달 동안 살게 된 우서리(신혜선 분)가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서리는 오가며 마주치는 우진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특유의 밝은 매력을 뽐냈다. 우진은 원래 있지 않던 자리에 화분이 놓인 것을 발견하고 불쾌해 했는데, 서리는 "제가 이집 오래 살아서 잘 아는데 원래 시들시들하던 애들도 이파리가 다시 짱짱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진은 "원래 자리에 둬라"며 날을 세웠다.

또한 서리에게 계속해서 날을 세웠는데, 퇴근 후 자신을 따라다니며 계속 말을 늘어놓는 그녀에게 "애냐"며 몰아붙인 것. 우진은 "사람이 말이 없으면 그만 듣고 싶은 거라는 거 어른이 파악이 안 되냐? 덕구 구해준 건 고맙게 생각하지만 계단 방에서 조용히 지내겠다는 약속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방으로 들어갔다.
이처럼 차가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우진이지만 사실은 과거의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에 타인에게 철벽을 치고 있는 것. 하지만 알고 보면 사실은 따뜻한 남자다.
유찬(안효섭 분)의 친구들인 한덕수(조현식 분)와 동해범(이도현 분)이 자신의 집으로 택배를 시키고, 배달 음식을 시키며 갑자기 들어오고, 방문을 벌컥벌컥 열며 함께 먹자고 몇 번이나 권유하는 상황에서도 큰 소리 한 번 내지 않았다. 그들을 내쫓는 일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여전히 어울리지는 않지만 집은 따뜻하고 밝은 기운으로 덮이기 시작했다. 거실 한 가운데에 놓인 화분처럼 말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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