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서른이지만’ 신혜선 30초 오열..열일곱 연기 물 올랐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7.31 07: 31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신혜선의 열일곱 연기가 물이 올랐다. '눈물의 여왕'으로 등극했던 신혜선은 그 어느 때보다 이번 작품에서 애 같이 울었다. 찡그리는 표정도 마다않고 엉엉 우는 모습이 마치 열일곱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 연출 조수원)에서는 우서리(신혜선 분)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돌아다녔으나 넘치는 나이와 모자란 경력에 결국 실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리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왔다가 "고등학교도 졸업 못하고 한마디로 중졸이 아니냐", "악기 지참인데 그 나이 먹도록 이런 것도 모르고 왔냐", "저희 사장님이 29살이라 20대만 뽑는다"는 소리를 들었다.

서리는 어렵게 바이올린 연주 시범을 보일 수 있게 됐지만, 오랫동안 연주를 하지 않았던 손이라 활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서리는 지나가던 중 고등학생들을 발견하며 "내 열여덟은? 내 스물은?"하며 사라진 젊은 시절을 슬퍼했다. 예정대로 음대에 입학하고 빛나는 서른 살을 보내는 모습을 상상하고 더욱 실의에 빠졌다.
서리는 바이올린교실 유아반에 임시강사로 채용되는 기적이 일어났는데, 서리는 바이올린을 수리에 맡기며 "절대 제 바이올린은 이렇게 두지 않을 거다. 저도"라며 기뻐했다. 새벽 2시까지 수업 준비를 하는 모습을 우진도 바라보며 놀라워했다.
그러나 우진은 '학부모님들이 전공자가 아닌 사람은 안 된다고 항의가 들어와서 출근하지 말라고 전해 달라'는 서리의 전화를 대신 받았다. 우진은 쉽게 서리에게 잘렸다는 말을 하지 못해 결국 망설이다가 학원 앞 길거리에서 전한 바. 서리는 "엄마가 물려준 바이올린 못 고치겠다"며 서럽게 큰 소리로 울었다.
이때 서리는 엉엉 소리가 나게 울었고, 금세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렇지만 이내 웃음을 되찾으며 "시원하다"고 말하는 씩씩한 '열일곱'의 모습이었다. 특히 신혜선의 전작이 '황금빛 내 인생'이었기에 더욱 빛나는 장면.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서지안 역을 맡았던 그녀는 전작에서도 명품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던 바다. 그때와 같은 눈물신이지만 전혀 다른 느낌으로 연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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