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신영과 강경준이 아쉬운 하차를 맞았다. 마지막까지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가족애를 안방에 전한 바. 둘째의 소식와 함께 돌아올 날을 희망한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서는 장신영과 강경준 부부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장신영은 경주 가족 여행 중 강경준을 위해 정안이와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했다. 장신영은 "오빠한테 받은 게 되게 많다. 이번 여행도 오빠가 정안이를 위해서 준비하지 않았나. 이번 기회에 이런 이벤트를 준비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준비했다"고 이벤트를 준비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강경준은 스튜디오에서 서프라이즈 이벤트와 관련한 비화를 처음 접하며 "아 그래서 그랬구나"라며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그 이유는 이를 통해 들을 수 있었던 정안이의 속마음 때문. 정안이는 "삼촌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사랑해요"라고 답했다. 또한 정안이는 "삼촌한테 언제가 제일 고맙냐"는 질문에 "다"라고 답했다. "자체만으로 고맙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응"이라고 대답했다.
아이는 어렸지만 속이 깊었다. 정안이는 무언가 더 채워야 할 것 같냐는 말에 "삼촌이 나한테 듣고 싶었던 말?"이라며 대답하기 망설여했다. 이내 자신에게만 말해 달라는 장신영에게 정안이는 "아빠"라고 답했다. 처음 듣는 정안이의 고백에 강경준은 눈물을 뚝뚝 흘렸고, 서장훈도 눈시울을 붉힐 만큼 스튜디오에도 정적이 찾아왔다.
강경준은 "저런 생각을 하는 게 너무 어른들 때문에 생긴 거지 않나. 저게 미안하더라. 저런 걸 계속 안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미안하다"고 전했다.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받은 강경준은 "전혀 준비하는지 몰랐다. 되게 감동적이었다. 이제는 조금 아빠로서 한 걸음 다가간 상황이었던 것 같다. 신영이한테도 남편으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생각이 든 의미 깊은 여행이 아니었나.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부부의 연을 맺었다. 장신영이 한 차례의 아픔이 있었고, 12살된 아들까지 있다 보니 두 사람의 연애는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장신영에게도 아픔이 있었던 만큼 정안이에게도 아픔이 있었다는 것이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더욱 드러나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한 바다.
강경준은 "저희는 하나하나 미션같이 힘들게 깨고 있다. 사실 상처라는 건 내놔야 아무는 것 같다. 그게 신영이한테 어느 한 상처였던 것 같고 정안이한테도 상처였던 것 같다. 어쨌뜬 너무 고맙게 시청자분들이나 지나가시는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항상 남들은 신영이한테, 정안이한테 참 좋은 사람 만났다고 하시는 분들 많다. 저는 그 둘을 만나서 사랑이라는 것도 알았고 아빠라는 것도 조금 빨리 받았을 뿐이지 제가 더 성숙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두 사람한테 감사하고 항상 상처가 아니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거 하나면 딱 좋겠다. 상처 안 받고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잘할게"라고 진심으로 전했다.
MC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둘째 나오면 다시 나와 달라"는 말에 공감하고 있다. 강경준과 장신영은 그 어떤 가족보다 더욱 진한 가족애를 선보이며 '동상이몽'을 훈훈하게 하던 부부였다. 상처 없이 밝은 모습으로 또 다시 볼 수 있길 시청자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