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23)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됐다.
미국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31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이 트레이드를 통해 오수나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토론토 구단에서도 트레이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오수나를 보내며 휴스턴 마무리 켄 자일스(28)를 비롯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마이너리거 헥테 페레스(22), 데이비드 파울리노(24) 등 투수 3명을 받았다.
오수나는 지난 5월 토론토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행정 휴직 처분됐다. 지난달 13일 75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받았던 오수나는 내달 6일부터 징계가 풀려 빅리그 등판이 가능하다. 현재 마이너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어 징계 해제 후 등판도 문제없다.

현지 언론에선 지난 30일부터 토론토가 오수나 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고, 31일 휴스턴 트레이드가 결정 났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은 마무리가 필요했고, 징계 해제를 앞둔 오수나를 데려오며 2년 연속 우승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멕시코 출신으로 지난 2015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오수나는 올해까지 4시즌 통산 221경기 모두 구원등판, 8승13패104세이브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 중이다. 2015년 첫 해 20세이브를 올렸고, 2016~2017년에도 각각 36·39세이브를 기록했다. 올해는 징계 전까지 15경기 나와 9세이브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2.93.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어진 토론토는 선발 J.A. 햅, 중간 오승환에 이어 마무리 오수나까지 트레이드했다. 오수나는 만 23세 젊은 투수로 오는 2020년 시즌을 마친 뒤에야 FA가 된다. 리빌딩 팀에서 활용 가치가 충분하지만 과감하게 정리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휴스턴은 마무리가 약점이다. 자일스가 올해 34경기에서 2패12세이브 평균자책점 4.99로 부진한 탓이다. 자일스는 지난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3연속 안타를 맞고 교체될 때 A.J. 힌치 감독에게 불만을 표출한 뒤 이튿날 트리플A로 내려갔다. 그 후 휴스턴은 헥터 론돈이 마무리를 맡아왔다. 오수나의 가세로 불펜 보강에 성공했다.
지난 2014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데뷔한 자일스는 2016년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5시즌 통산 279경기 12승14패77세이브 평균자책점 2.72. 지난해 1승3패34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으로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올해는 부진 끝에 시즌 도중 토론토로 트레이드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