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올 시즌 강정호(31)의 메이저리그 복귀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닐 헌팅턴 단장은 무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트립라이브'는 지난 30일(이하 한국기자) 강정호 관련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20일 트리플A 경기 도중 2루 도루를 하다 왼쪽 손목을 다쳐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지난주부터 타격훈련을 시작하며 실전 복귀를 준비 중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손목 부상으로 복귀가 늦어진 강정호가 경기 활동을 할 준비가 됐다. 그에게 재활 경기를 부여할 것이다. 손목 상태를 보고 복귀 여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 브레이든턴 또는 더블A 알투나에서 재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이 매체는 '피츠버그가 올 시즌 강정호 복귀를 기대하지 않는다'며 무리하게 메이저리그에 복귀시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지역 매체 '알투나미러'도 31일 '헌팅턴 단장이 올 시즌 강정호 복귀에 비관적인 입장을 표했다'고 전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건강할 때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는 지난 30일까지 55승5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랭크돼 있다. 지구 우승은 쉽지 않지만 와일드카드 5위로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남아있다. 강정호가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면 큰 힘이 되겠지만 2년에 가까운 빅리그 공백을 무시할 수 없다. 피츠버그로선 섣불리 그를 올릴 수 없다.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계약은 내년까지 남아있다. 지난 2015년 1월 피츠버그와 4+1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가 계약 4년째, 내년 연봉 550만 달러 구단 옵션이 남아있다. 바이아웃 금액은 25만 달러. 어렵게 강정호를 미국으로 데려올 만큼 정성을 들인 피츠버그가 내년 구단 옵션을 포기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목 부상으로 실전 공백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강정호로선 남은 시즌 빅리그 복귀가 쉽지 않다. 8월 재활 경기를 통해 9월 빅리그 복귀를 노릴 만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변수가 있다. 피츠버그 구단도 올 시즌 복귀보다 내년 강정호 복귀를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