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준비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폴 포그바를 비롯한 월드컵 휴가자들에게 조기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포그바와 로멜루 루카쿠가 휴가를 일찍 마치고 돌아와 맨유의 시즌을 구해주길 바란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내달 11일 레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선수단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로 홍역을 앓고 있다.

맨유는 프리시즌 4경기서 AC밀란에 승부차기 끝에 이긴 것을 제외하곤 무승 늪에 허덕이고 있다. 몇 수 아래인 클럽 아메리카와 1-1, 샌호제이 어스퀘이크스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라이벌 리버풀에 1-4 참패를 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 악령에도 시달리고 있다. 주장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비롯해 중원의 핵심 네마냐 마티치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 출전이 어렵다.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과 루크 쇼도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월드컵 휴가자들도 상당수다. 포그바, 루카쿠, 제시 린가드, 마루앙 펠라이니, 애슐리 영, 필 존스, 마커스 래쉬포드 등이 월드컵 이후 3주간의 휴가를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 루카쿠, 린가드가 휴가를 줄이고 훈련에 복귀하기로 결정한 영, 래쉬포드, 존스의 선례를 따르길 바라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조기 복귀하지 않는 한 개막전에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상태면 맨유는 레스터와 개막전에 최대 13명의 주전 선수가 빠질 가능성이 있다. 설상가상 올 여름 내내 공을 들이고 있는 센터백과 오른쪽 윙어 영입 작업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맨유는 8월 1일 레알 마드리드, 6일 바이에른 뮌헨과 두 차례 더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한 뒤 실전에 돌입한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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