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11억 횡령 의혹' 윤형주, 명예 회복할 수 있을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7.31 14: 05

쎄시봉 윤형주는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윤형주가 회삿돈 11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아 검찰에 불구속 기소로 송치된 사실일 알려져 실망을 주고 있다. 윤형주는 "횡령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불명예스러운 이슈에 이름이 언급된 만큼 팬들의 실망감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KBS '뉴스9'는 30일 윤형주가 회삿돈 11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이 불수록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윤형주는 지난 2009년 시행사를 사들여 투자금 100억 여원을 유치했으나 10년 가까이 사업이 진척되지 않았고, 결국 지난해 말 시행사 관계자들에게 횡령 혐의로 고소당했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윤형주가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한 농지에 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시행사를 인수해 투자금을 모은 뒤, 법인자금 11억 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으로 지난 13일 검찰에 송치됐다"라고 확인했다.
윤형주는 이와 관련해서 "회사에 빌려준 차입금이 있어 회삿돈을 썼을 뿐"이라며 횡령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입장이었다. 윤형주가 횡령 혐의에 대해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에 이름이 오른 것 자체에 대중의 실망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자극적인 이슈가 이어지면서 윤형주의 명예가 더욱 실추되고 있는 모습이다.
윤형주는 국내 포크계의 전설로 불리는 가수다. 1970년대 포크 가수로 인기를 얻었으며, 특히 1968년 송창식과 남성 듀엣 트윈 폴리오를 결성해 활동하면서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포크계의 대부, 전설로 불릴 정도로 국민적으로 사랑받은 히트곡들을 탄생시킨 뮤지션이다. 솔로로 전향한 후에도 '비와 나', '라라라', '비의 나그네' 등의 명곡을 발표한 윤형주다.
특히 지난 2015년 개봉된 영화 '쎄시봉'에서는 배우 강하늘이 윤형주 역할을 맡아 열연한 바 있다. 이 영화를 통해서 젊은 세대들에게도 쎄시봉의 윤형주라는 가수가 알려졌다. 2016년 조영남, 김세환과 '쎄시봉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만큼 여전히 포크 가수로 윤형주의 영향력이 컸다.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고, 영화에서 다시 소개될 정도로 윤형주는 국내 가요계 역사에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인물인 것. 또 윤형주는 1400곡 이상의 CM송을 작곡하며 'CM송의 대가'로도 불렸다. '손이 가요, 손이 가'로 시작되는 유명 과자 광고와 '껌이라면 역시'라는 멘트가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껌 광고의 음악도 윤형주의 작품이다.
포크계의 전설, CM송의 대가로 불릴 정도로 음악적으로 워낙 윤형주의 업적이 다양하게 이어졌기 때문에 횡령 혐의는 더욱 실망스러운 이슈인 것. 윤형주가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진실을 밝혀서 실추된 포크계 전설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