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사랑해요"..'동상이몽2' 장신영♥강경준♥정안, '가족' 의미 전하며 퇴장(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7.31 13: 27

 “너무 마음이 아팠다. 정안이가 ‘아빠’라는 말을 저한테도 한 적이 없었다.”
3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장신영과 강경준, 그리고 장신영의 아들 정안군이 함께 여름 여행을 떠난 가운데 가족이 되는 감동적인 순간이 담겨 눈길을 모았다.
이날 장신영은 심부름을 나간 강경준이 돌아오기 전까지 아들과 함께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두 모자(母子)는 흰 도화지 위에 그동안 가슴에만 담아왔던 강경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빼곡하게 적었다.

특히 정안이 ‘삼촌’ 강경준을 생각하며 “사랑해요” “아빠”라고 말한 순간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친자는 아니지만, 사랑으로 극복한 관계였다. 장신영의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정안은 현재 엄마가 키우고 있는데, 장신영이 강경준과 재혼하면서 ‘삼촌’에서 ‘아빠’가 된 것.
장신영은 “정안이가  그걸(아빠라는 말) 생각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부른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다”라고 목이 메여 담담하게 털어놨다.
강경준은 스튜디오에서 서프라이즈 이벤트의 비화를 접하며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그동안 들은 적 없었던 정안이의 속마음 때문이었다. 정안이는 “삼촌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엄마의 질문에 “사랑해요”라고 답했다. 이어 “삼촌한테 언제가 제일 고맙느냐”는 물음에 “모든 것”이라고 답했다. 강경준의 존재 자체만으로 고맙다는 의미였다.
이에 장신영은 “사실 그동안 저나 정안이나 오빠한테 받은 게 되게 많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에서 강경준은 “아이가 저런 생각을 하는 게 어른들 때문에 생긴 것이지 않나. 저게 미안하더라. 저런 걸 계속 안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미안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받은 강경준은 “전혀 준비하는지 몰랐다. 되게 감동적이었다. 이제는 조금 아빠로서 한 걸음 다가간 것 같다. 신영이에게 남편으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신영은 2009년 전 남편과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워오다 강경준과 열애를 시작하면서 올 5월 결혼에 골인했다. 그녀의 슬하에 12살 된 아들이 있다 보니 두 사람의 결혼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을 터였다.
강경준은 “저희는 하나하나 미션같이 힘들게 깨고 있다. 사실 상처라는 건 내놔야 아무는 것 같다. 그게 신영이한테 어느 한 상처였던 것 같고 정안이한테도 상처였던 것 같다. 어쨌든 너무 고맙게도 시청자분들이나 지나가시는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경준은 “저는 두 사람을 만나서 사랑이라는 것도 알았고 아빠라는 것도 조금 빨리 받았을 뿐이지 제가 더 성숙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두 사람한테 감사하고 항상 상처가 아니게 살았으면 좋겠다. 상처 안 받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전했다.
세 사람에게 ‘동상이몽2’는 진심 어린 감성을 쏟아 부은 첫 번째 작품이다. 비록 예능이긴 하지만 부부가 된 장신영과 강경준, 그리고 두 사람에겐 소중한 아들 경안이 사랑으로 가족이 됐기 때문이다.
‘피가 섞여야 가족이 되는 것인가’라는 깊은 통찰의 질문을 던진 장강 커플. 끊임없이 가족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이들에게 했던 질문을 시청자들에게 건네며 그렇게 하나의 가족이 탄생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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