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설 이야기로 이번 주 내내 도배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감당할 자신도 있어요. 그럼에도 모두가 함께 열심히 만든 것이기 때문에 작품이 더욱 조명됐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성공적으로 끝낸 박서준이 난데없는 열애설 후폭풍을 맞고 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여주인공 박민영과의 열애설에 휩싸였던 박서준은 작품 종영 인터뷰에서 직접 해명하게 된 것. 열애설과 관련된 자신의 소문까지 먼저 언급하며 성실하게 답변한 박서준은 끝내 씁쓸함을 숨기지는 못했다.


박서준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연인 호흡을 맞춘 박민영과 최근 열애설에 휩싸였다. 양측 소속사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사태를 마무리 지었다. 열애설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서는 박서준은 미리 예상한 듯 열애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서로가 열심히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열애설에 집중된다는 게 많이 아쉬웠다. 드라마가 좀 더 조명된 이후에 이런 이야기가 나왔으면 나았을 것 같은데 집중이 바뀐 것 같아 아쉽다”면서도 “나도 열애설을 들었다. ‘박서준이 박민영을 꽂았다’는 말도 있었는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었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여 솔직함으로 열애설 의혹을 돌파해나갔다.

박서준은 “드라마는 제 비용으로 제작하는 게 아니다. 캐스팅은 감독님이 하는 것이다. 내가 그렇게 입김이 있는 사람도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결과적으로 봤을 때 작품이 잘 돼서 나오는 말인 것 같다. 미소와 영준이가 잘 어울려서 그런 말이 나온 게 아닐까 싶어서 그렇게 나쁘게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열애설 의혹을 좋게 해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박서준은 박민영과의 실제 관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박민영과 실제 열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작품 속에서 사랑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이 사람의 장점은 뭘까’ 생각하며 연기하니 호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다. 사람 일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길게 봐야 하는 문제”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 아니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무조건 아니라고 하기보다 박민영을 향한 인간적, 배우로서의 호감을 충분히 드러내면서도 “연인이 아니”라고 정확하게 말하는 박서준은 그 어느 때보다 솔직담백했다. “감당할 자신이 있다”며 담담하게 대응한 박서준에게도 이번 열애설은 분명 아쉬움이 남았을 터다. 그 어느 때 보다 박서준이 ‘로코 남주’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줬고, ‘로코 장인’ 박준화 감독의 스타일을 더욱 확고하게 만든 기회였기 때문이다. 배우로서도, 작품으로서도 충분히 관심 받을 수 있었던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열애설이 집중되니 아까울 수 밖에.
“작품에 집중됐으면 하고 바랐다”는 박서준의 ‘뼈 있는’ 한 마디는 그런 아쉬움을 함축적으로 보여준 말이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충분히 작품 자체로도 매력이 큰 로코 드라마였다. 그런 드라마의 일원인 박서준에게는 이런 상황이 민망하고 속상하지 않았을까. “사실무근”이라는 열애설 때문에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작품 매력이 묻히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김비서가 왜 그럴까’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