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패권을 두고 전통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잇따라 움직였다.
양키스와 보스턴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논-웨이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하루 앞두고 나란히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양키스는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투수 랜스 린을 영입하면서 마이너리그 내야 유망주 타일러 오스틴과 투수 루이스 리조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로써 양키스는 J.A. 햅을 토론토에서 데려왔고 린까지 데려오면서 투수진 전력을 보강시켰다.

미네소타에서 린은 올 시즌 102⅓이닝 7승8패 평균자책점 5.10에 머무렀지만 양키스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롱맨으로 경쟁력이 있음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자 보스턴도 내야진을 보강했다. 보스턴은 LA 에인절스에서 베테랑 내야수 이안 킨슬러를 영입했다. 보스턴은 킨슬러의 연봉을 보조받고 반대급부로 우완 투수 타이 버트리와 외야수 윌리엄스 제레스를 내줬다.
킨슬러는 올 시즌 91경기에서 타율 2할3푼9리 13홈런 32타점을 기록 중이다. 전성기 기량은 못 미치지만 일발 장타력과 출루 능력을 동시에 갖춘 경험있는 내야수다. 아울러 최근 주전 3루수인 라파엘 디버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주전 2루수를 맡아야 하는 더스틴 페드로이아도 무릎 부상으로 지난 6월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킨슬러의 영입은 보스턴의 내야 구멍을 메우는 영입이라고 봐야 한다.
한편, 양키스와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패권을 두고 여전히 격돌하고 있다. 현재 보스턴이 75승3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67승37패를 기록하고 있는 양키스는 보스턴에 6경기 차로 뒤져 있다.
양키스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를 지키면서 동시에 라이벌 보스턴에 더 이상 뒤쳐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면며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보스턴 역시 이에 뒤지지 않고 착실하게 부족한 전력들을 채우면서 지구 선두 수성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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