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7년 만이다. 그룹 빅스 멤버 레오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홀로 무대에 올랐다. 빅스로, 또 LR로 다양한 음악을 들려줬던 레오. 이번엔 오롯이 자신만의 이야기와 감성을 담아낸 솔로 데뷔다.
레오는 31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솔로앨범 '캔버스(CANVA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솔로앨범을 최초로 공개했다. 레오는 이날 솔로 타이틀곡 '터치 앤 스케치'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고, 처음으로 솔로앨범을 발표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날 레오는 "데뷔 7년 만에 솔로로 데뷔한 빅스의 레오다. 아직 서툴지만 좋은 무대, 음악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기댈 곳이 없어서, 또 숨을 곳이 없어서 굉장히 떨리기도 한다. 혼자 하는 것도 비어보이지 않고 꽉 채울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솔로 데뷔 소감을 밝혔다.


레오는 빅스로 데뷔한지 7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빅스의 메인 보컬이자 독보적인 보컬의 소유자인 만큼, 이번 앨범을 통해서 솔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할 예정이다.
레오는 "이번 앨범은 '캔버스'라는 앨범이다. 사실 내가 17살 때부터 꿈꾸던 꿈 중에 하나인 것 같다. 가수 데뷔, 솔로 데뷔다. 꿈꾸던 것 중에 하나다. 캔버스에 마음껏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첫 번째 솔로앨범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이어 레오는 "사실 내가 모르던 색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 빅스의 활동을 하면서 가장 컸던 것 같다. 내가 이런 색도 넣을 수 있구나를 이번 앨범을 통해서 성장 과정을 본 것 같다. '내가 이렇게 성장했구나'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솔로앨범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마치 예술가가 자신만의 작품을 캔버스에 하나하나 담아 전시회를 하듯, 레오도 이번 앨범을 통해서 작사, 작곡에 참여한 것은 물론, 제작의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자신의 개성과 색깔을 담아냈다. 섬세한 감성을 그대로 그려내 레오만의 나른하고 섹시한 분위기를 살려냈다.
레오는 빅스의 메인 보컬로서, 또 라비와 결성한 유닛 LR의 공동 프로듀서로 다양한 행보를 이어왔다. 작사, 작곡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지난 6년간 뮤지션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레오의 음악을 담아낸 솔로 앨범인 만큼 애정이 각별할 수밖에 없다.
레오는 "내가 그리고 싶었던 것도 그려넣었고, 듣는 분들이 만족하고 나로 인해서 누군가 꿈을 갖고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면서 만든 앨범이다.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앨범"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는 레오의 솔로앨범 타이틀곡 '터치 앤 스케치(Touch & Sketch)'는 그루비한 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고혹적이고 섬세한 사운드의 곡으로, 레오가 직접 작사한 이중적인 '터치'의 의미를 감각 있게 풀어낸 가사가 돋보인다. 안무는 빅스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프리마인드와 레오가 함께 제작, 관능적이면서도 유니크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레오는 빅스 멤버들 없이 홀로 음악과 퍼포먼스를 소화하는 만큼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루에 10시간씩 안무 연습을 하면서 손짓 하나 하나의 느낌을 살려내기 위해 노력했다. 연습실에서 '열정 레오'로 불릴 정도로 안무 팀과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퍼포먼스는 단연 돋보였다. 레오의 노력이 무대 위에 고스란히 담긴 퍼포먼스였다.
레오는 "사실 3분 30초라는 그 시간이 숨을 곳이 없다. 3분 30초 동안 나만 보고 있기 때문에 앨범을 준비하고 무대를 준비하면서 팔 하나 다리 하나까지 다 신경을 쓴 것 같다"라고 밝히며 이번 무대에 쏟은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타이틀곡에 대해서는 "'터치 앤 스케치'는 베이스가 굉장히 그루브한 곡이다. 섹시하고 신나는 곡이기도 하다. 타이틀곡 작사를 했는데, 사람에게 닿는 터치와 캔버스 위에 붓으로 그림을 그린 터치를 중의적으로 표현한 섹시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또 레오는 타이틀곡 선정 이유에 대해서 "'터치 앤 스케치'를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는 타이틀 곡과 앨범 콘셉트와 장르를 선택하면서 내 앨범이지만 내가 잘하고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나보다 회사에서 더 잘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장르이고 원했던 곡은 실리지 못했는데, 나보다 주변에서 더 잘 알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발라드를 선호한다기보단 그런 감성을 좋아해서 한 곡을 더 넣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레오는 특유의 섹시한 분위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나만의 섹시함은 다른 것들은 빅스 무대와 뮤지컬을 하면서 많은 색깔이 생긴 것 같은데, 사실 부모님이 잘 낳아준 몸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은 운동을 못하고 있고,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나 말고 다른 가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했던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솔로 데뷔인 만큼 빅스 멤버들의 응원도 있었다. 레오는 "어제 단체 채팅방에서 내가 '걱정되는데 빅스라는 이름이 있어서 든든하고 고맙다. 잘할게'라고 했다. 그런데 반응이 '발목 조심하라. 체력 조심하라'라고 하더라. 그런 끈끈함이 나 혼자 무대에 섰을 때 더욱 강하게 해주는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멤버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레오의 첫 번째 솔로앨범은 오래 준비해온 만큼 레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결과물을 보여주기 위한 많은 고민과 노력이 담겨 있다. 빅스의 레오, LR의 레오를 넘어 솔로 아티스트로 성장한 레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빅스에서 솔로로, 데뷔 7년 만에 또 다른 매력과 성장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낸 레오. 솔로 아티스트로서 레오가 이어갈 활약이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