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좌완 김범수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온다. 선발로 던져온 김재영이 불펜으로 이동한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31일 대전 KT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마운드에 약간 변동이 있다. 김범수가 선발로 들어가고, 김재영이 중간으로 옮긴다. 김재영은 (2군으로 간) 서균의 역할을 할 것이다"며 "시즌 끝까지 이렇게 갈지는 조금 더 보겠다. 상황에 따라 두 선수 위치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지난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고열을 호소한 데이비드 헤일 대신 대체 선발로 투입됐다. 패전투수가 됐지만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김재영이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6.18로 흔들리는 상황, 한용덕 감독은 과감히 보직을 바꿨다.

한 감독은 "웬만하면 재영이를 시즌 끝까지 선발로 쓸 생각이었지만 최근 멘탈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나이가 꽉 차서 군대도 가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범수를 선발투수로 키워야 한다. 두산전에서 기대이상으로 잘 던져줬고, 경기를 하면서 선발로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주는 2연전 체제를 앞두고 금요일(내달 3일) 경기가 없어 김범수가 구원으로 나설 수 있다. 한 감독은 "4일 NC전 선발 김민우 다음으로 범수를 붙일 수 있다"며 "재영이는 중간에서 이기는 경기에 투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윤규진이 이날 KT전에 이어 주간 마지막 NC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고열 증세로 직전 등판을 거른 헤일은 2일 KT전에 선발등판한다. 한 감독은 "헤일이 괜찮다고 한다. 주중 3연전에 윤규진-샘슨-헤일 순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