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이 유럽 도전을 이어간다. 뛸 수 있는 곳에서 사실상 마지막 도전을 펼친다는 의지다.
31일로 마감된 이적시장 결과 이청용은 K리그 복귀를 연기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계약이 종료된 이청용은 현재 무적(無籍)이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던 이청용은 국내에 머무르며 새로운 팀을 알아보고 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서 이청용은 볼튼 복귀를 고민한 바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 로이 호지슨 감독은 그의 임대를 수용했으나 바카리 사코의 부상으로 측면 공격수가 부족해진 구단이 이청용을 잔류 시켰다.
하지만 출전 기회는 거의 없었다. 따라서 무적이 된 상황에서 이청용측은 적극적으로 협상을 펼쳤다. 국내 복귀도 가능성을 열었다. 이청용에 대해 K리그 2~3개팀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K리그 여름 이적마감 시한인 31일 끝난 결과 이청용은 국내 복귀를 일단 미뤘다. 유럽에서 더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선수 보강이 필요했던 구단들은 이청용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 중 상위권 구단은 예상했던 것 이상의 제안도 했다. 하지만 이청용측이 정중하게 거절했다.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더 도전하기 위해서다.
이청용의 에이전시인 인스포 코리아는 "K리그 2~3개 구단이 이청용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여전히 이청용의 기량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영입 제안을 했다. 그러나 선수 본인이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따라서 K리그 복귀는 일단 미뤘다"고 전했다.
이청용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 68경기에 나서 12골 17도움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곧바로 EPL로 이적하며 각광을 받았다. 부상으로 갑자기 흔들리기 전까지는 큰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이청용측은 광범위 하게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유럽 여름 이적시장도 여유가 많지 않다. 잉글랜드 뿐만 아니라 스페인, 독일 등지에서 이청용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이 있다. 인스포 코리아는 "이청용은 이름 값이 높은 구단 보다 뛸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 선수라면 뛸 수 있는 곳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