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한화를 3연패 늪에 빠뜨렸다.
KT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5-4로 승리했다. 8회초 결승 홈런을 터뜨린 황재균이 2아낱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43승55패2무가 된 9위 KT는 올해 한화전에도 5승4패로 앞서나갔다. 반면 최근 3연패를 당한 한화는 57승45패로 3위 유지.
KT가 1회초 홈런으로 기선제압했다. 1사 후 나온 하준호가 한화 선발투수 윤규진의 4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2km 직구를 걷어 올렸고, 타구는 중앙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25m, 솔로포.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그러자 한화도 홈런으로 맞받아쳤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근우가 KT 선발투수 고영표의 3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진 114km 커브를 잡아 당겨 좌월 동점 솔로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15m, 시즌 4호 홈런.
KT가 4회초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진영과 박경수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이어진 1사 1·2루 찬스에서 황재균이 좌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2-1 리드.
6회초에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윤규진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24km 포크볼을 받아쳤다. 우측 장외 홈런. 비거리 130m, 시즌 28호 홈런이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KT는 박경수와 황재균이 연속 풀카운트 볼넷을 골라내며 한화 선발 윤규진을 강판시켰다. 이어 무사 1·2루에서 윤석민이 바뀐 투수 송은범에게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4-1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가 6회말 홈런 한 방으로 원점을 만들었다. 하주석의 볼넷과 이용규의 좌전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제라드 호잉이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고영표의 4구째 한가운데 몰린 113km 커브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23호 홈런. 승부는 4-4 동점이 됐다.
승부를 가른 건 역시 홈런. KT는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재균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한화 필승맨 이태양의 3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6km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맞는 순간 큰 타구임을 직감케 했고, 좌측 담장을 장외로 넘어갔다. 비거리 130m, 시즌 15호 홈런. 이날 경기 결승포였다.
한화는 8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성열·정은원이 연속 삼진을 당한 뒤 백창수마저 잘 맞은 타구가 KT 3루수 황재균의 호수비에 걸려 득점에 실패했다. 8회 무사 2·3루 위기에서 나온 엄상백이 실점 없이 막고 시즌 4홀드를 따냈다. 7회 1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정성곤이 시즌 첫 등판에서 구원승을 올렸다. 마무리 김재윤이 9회를 실점 없이 막고 시즌 11세이브째. 한화는 이태양이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