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자동 고의4구가 통했다. 엄상백이 무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며 1점차 리드를 지켰다. 한화는 무사 만루 찬스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하며 3연패를 당했다.
31일 대전 KT-한화전. KT가 8회초 황재균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5-4로 앞서나갔다.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8회말 고창성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강경학이 우익선상 빠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무사 2·3루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KT 김진욱 감독은 고창성을 내리며 엄상백을 투입했다. 제라드 호잉을 자동 고의4구로 1루에 내보내 만루 작전을 썼다.

전 타석이었던 6회말 스리런 홈런을 친 호잉과 승부를 피하며 만루 작전을 썼다. 이성열·정은원으로 좌타자들과 승부가 이어졌지만 이날 무안타로 침묵 중이었다.
엄상백은 이성열을 맞아 힘으로 과감하게 승부했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150km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은 엄상백은 정은원도 같은 공으로 삼진 돌려세웠다. 엄상백의 5구째 150km 강속구에 정은원의 배트가 따라가지 못했다.
이어 백창수도 2구째 150km 직구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빠른 타구였지만 KT 3루수 황재균이 침착하게 잘 잡으며 1루까지 송구했다. 이닝 종료. 한화는 무사 만루 황금 찬스에서 1점도 뽑아내지 못했고, KT는 8회 고비를 넘어 9회까지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엄상백은 이날로 시즌 4홀드째를 따냈다. 후반기 5경기에서 1승2홀드 평균자책점 1.93으로 전반기 부진(27경기·5패2세이브2홀드·7.65)을 만회하고 있다.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로선 엄상백의 반등이 반갑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