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인간이니' 로봇 서강준이 자신이 정체를 공개하며 엄청난 파장을 예고했다.
31일 오후 방송된 KBS2 '너도 인간이니?'에서는 남신(서강준 분)과 서종길(유오성 분) 이사가 손을 잡고 PK그룹을 통째로 삼키려한 가운데, 로봇 남신3(서강준 분)와 지영훈(이준혁 분)이 이를 막아섰다.
남신은 할아버지 남건호(박영규 분) 회장을 죽이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이 일을 계기로 남건호는 손자를 더욱 믿지 못하게 됐다. 남건호는 로봇 남신3에게 더 의지하게 됐고, 남신은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는 듯한 로봇 남신3에게 반감이 커졌다.

남건호 회장은 로봇 남신3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 놈이 돌아오면 날 줄이려 들거다. 네가 돌아와서 날 막아주고 회사도 책임져라. 너 밖에 없다"며 부탁했다. 이때 인간 남신은 전화를 빼앗았고, "그런 얘기는 나랑 해야한다"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치매를 알게 된 남신은 "할아버지랑 치매는 안 어울린다"며 "남한테 의존하지 말라면서, 그런 사람이 남한테 도움을 바라냐? 약해지니까 재미없다. 우리 할아버지"라며 비열한 미소를 보였다.
남신은 "할아버지 주식을 나한테 준다는 계약서다. 사인해라. 당신 죽이려 한 로봇이 당신 지켜줄 것 같냐"며 협박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지영훈은 분노했고, 남신을 밖으로 데려가 주먹을 날렸다. 이에 굴하지 않고 남신은 "노친네 요양원에 보내버릴 거다. 내 아버지처럼 거기서 외롭고 쓸쓸하게 죽어가게 할 거다"며 눈에 힘을 줬다.
이날 방송에서 남신은 악인 서종길과 손을 잡았고, 엄마 오로라(김성령 분)가 말렸지만 소용 없었다.
지영훈은 남신3에게 "더이상 신이가 망가지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남신3는 "난 기계에 불과하다. 언제든지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다. 할아버지와 가장 소중한 강소봉을 다치게 할 뻔 했다. 인간을 도우는 게 원칙인데 미안하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심경의 변화가 생긴 남신3와 지영훈은 서종길을 속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계략을 꾸몄고, 다행히 서종길은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PK그룹 주주총회 날, 모두가 지켜보는 자리에서 서종길은 본부장 남신을 소개했다. 이때 지영훈이 자리에서 일어섰고, "자율주행차 메디카를 만든 건 여기 있는 남신 본부장이 아니라 다른 남신 본부장이다"고 말했다. 이때 남신3가 주주총회 장소에 등장했고, 무대에 올라왔다.
남신3는 "메디카를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이다"며 자신을 소개했고, 인간 남신을 바라봤다.
주주총회에 모인 사람들은 똑같은 얼굴을 한 두 사람의 모습에 놀랐다. 특히 이중 한 명이 자신을 인공지능 로봇이라고 소개해 엄청난 후폭풍을 예상케 했다.
모두의 시선이 인간 남신과 로봇 남신3에 집중된 가운데, 향후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높였다./hsjssu@osen.co.kr
[사진] '너도 인간이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