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친구 은하가 ‘예능 신생아’답게 웃음폭탄을 장착해 무더위를 날릴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예측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은 좀 더 집중하게 만드는 힘들 발휘했다.
지난달 컴백해 남심을 사로잡고 있는 여자친구는 특유의 센스 있는 개그감각을 발휘하며 일명 ‘예능돌’로 급부상했다.
31일 방송된 JTBC 예능 ‘아이돌룸’에는 여자친구가 게스트로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지난 4월 발매한 6집 미니앨범 이후 3개월 만에 서머 미니 앨범(summer mini album)으로 컴백한 것. 한층 물오른 외모가 남심을 사로잡았다.

타이틀 곡 ‘여름여름해’는 시원한 일렉기타 사운드로 시작해 여자친구가 느끼는 여름밤의 설렘을 담은 시원한 팝 댄스곡이다. 특유의 청량한 보컬과 펑키한 리듬감이 어우러져 듣는 이들에게 마치 푸른 바다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안긴다.
여자친구는 6명의 멤버 모두가 각기 다른 성격과 매력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은하는 좀 더 개성이 뚜렷했다. ‘아이돌룸’은 은하의 독특한 캐릭터를 더욱 확실하게 해 각인시켜준 방송이었다.
여자친구에서 ‘섹시’를 담당하고 있다는 은하는 자신에게 딴지를 거는 정형돈과 데프콘에게 반기를 들며 본인만의 섹시함을 과시했다. 농염하다기보다 해맑고 귀여운 모습이었기에 웃음이 터져나왔다.
은하는 음악이 시작되자마자 애교 있게 리듬감을 탔고, 그 자리에서 뛰는 아이 같은 모습으로 매력을 한층 살렸다. 헤어스타일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자연 친구가 돼 저는 물을 뜻하고 있다. 오늘 염색했다”고 말해 멤버들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 데뷔 초에 비해 한층 발전된 모습이었다는 데프콘의 칭찬이 이어졌다.
이날 은하의 과거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됐는데, 초등학생 시절 한복을 입고 팝핀을 췄던 기억을 떠올리며 스튜디오에서 다시 한 번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리 젖히기를 할 때는 지나온 세월 탓에 유연하게 넘어가지 못했지만, 여자친구 특집에 걸맞게 은하는 예능 신생아다운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예능 루키로 자리매김 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아이돌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