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매물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추신수(36·텍사스)가 팀에 잔류했다. 특별한 실체 없이 트레이드설이 가라앉았지만, 향후 비슷한 유형의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남아있다.
추신수는 미 메이저리그(MLB)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1일(한국시간)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당초 현지 언론에서는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추신수가 텍사스의 유력한 트레이드 매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추신수를 원하는 팀이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텍사스는 트레이드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텍사스는 현재보다는 미래에 방점을 두고 팀을 운영하는 양상이다. 이에 30대 중반에 나이에 연봉 부담이 큰 추신수를 보내는 것이 유리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올해 추신수가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자 이런 가설은 불이 붙었다.

그러나 예상대로 트레이드는 없었다. 최근 현지 언론에서도 “추신수의 잔여 연봉이 5000만 달러가 넘는다는 점, 외야수로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 아메리칸리그의 팀들이 지명타자 포지션 세팅을 완료했다는 점” 등을 들어 추신수 트레이드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늘어났다. 결국 이렇다 할 실체 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텍사스로서도 굳이 무리하게 추신수 트레이드를 추진할 이유는 없었다. 올 시즌 리그 정상급 공격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트레이드는 오히려 최대 값어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추신수 또한 챔피언십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면서도 텍사스 잔류를 선호한다는 솔직한 속내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추신수는 텍사스와의 계약이 2년 더 남아있으며,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시 한 번 트레이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도 마감시한 하루를 앞두고 시애틀 등 몇몇 팀들이 추신수에 어울린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올 시즌을 좋은 성적을 마무리한다면 추신수를 원하는 팀이 언제든지 다시 나올 수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