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외국인 최다득점자인 지오바니 에우베르가 메투스 외질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묀헨글라트바흐를 시작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슈투트가르트 등에서 뛰며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 최다골을 기록한 에우베르가 인종 차별을 당한 기억이 없다고 강조했다.
에우베르는 1일(한국시간) 골닷컴에 게재된 인터뷰서 "6년 동안 독일에서 뛰는 동안 인종차별을 겪지 않았다. 우리 가족들은 언제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나를 똑같이 존중했고 친밀감을 드러냈다. 외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특별한 생각 없이 벌인 일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독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독일축구 올해의 선수’에 다섯 차례나 뽑힌 외질은 “나는 대표팀 경기에서 이겼을 때만 독일인이었고, 졌을 때는 철저히 이민자 취급을 받았다”며 인종차별이 대표팀 은퇴의 배경임을 시사했다.
터키계 이민자 2세인 외질은 ‘독재자’로 비난받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지난 5월 기념촬영을 했다가 정치적인 논란에 휘말렸다. 설상가상 독일이 조별리그서 한국에 패해 탈락하자 일부팬들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놓았다.
외질은 월드컵 후 자신의 SNS에 인종차별 때문에 대표팀을 은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에우베르는 "스포츠와 정치는 분리되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외질이 에드로안 대통령과 사진을 찍은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 하지만 그 부분은 이해해 줘야 한다. 축구화 정치는 전혀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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