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했다'부터 '죽겠다'까지, 아이콘이 역대급 음원성적을 바탕으로 올 연말시상식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아이콘이 돌아온다. 2일 발표되는 아이콘의 새 미니앨범 'NEW KIDS:CONTINUE'는 지난해 5월 'NEW KIDS:BEGIN'과 올해 1월에 발표한 'RETURN'를 잇는 3부작 완결판이다. 또 올 초 엄청난 열풍을 이끈 '사랑을 했다'의 다음 노래이기도 하다.
올해 초 엄청난 돌풍을 만든 '사랑을 했다'의 기세는 말 그대로 대단했다. 1월 발표 직후 43일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고, 단순한 듯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10~20대 리스너는 물론이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초반 엄청난 기세에 롱런까지 더해지며, '사랑을 했다'는 음원 발표 6개월이 지난 8월 현재까지 멜론 실시간 차트 20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가온차트가 발표한 2018년 올해 첫 1억 스트리밍 돌파 음원이기도 하다. 1억 스트리밍에 성공한 보이그룹이 위너, 아이콘, 방탄소년단, 워너원인 것을 미뤄봤을 때, 신곡 발표 5개월 만에 1억 스트리밍을 기록한 아이콘의 기세는 단연 눈에 띈다.
이대로라면 '사랑을 했다'의 연말 시상식 호성적은 말 그대로 따놓은 당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단 5개월 만에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하고 현재까지 롱런을 이어가고 있는 음원은 '사랑을 했다'가 거의 유일하기 때문이다.

아이콘은 '사랑을 했다' 기세에 이어 두번째 컴백을 통해 연말 시상식 주인공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중이다. 이미 43일간의 음원차트 1위로 빅뱅이 가진 연속 1위 기록을 넘어서며 10년만에 대중음악사 신기록을 세운 바, 또 하나의 히트곡을 만들어내 올해를 '아이콘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더욱 기대 높아지는 건 아이콘의 신곡 '죽겠다'가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사랑을 했다'에서 완벽한 반전을 꾀했다는 점이다. 앞서 공개된 티저영상 속 잔잔한 멜로디와 달리 강렬하고 역동적인 음악은 '기습'이라는 표현에 걸맞는다.
아이콘은 '취향저격', '사랑을 했다'와 같은 미디움 템포의 곡과 '벌떼', '블링블링' 등 강렬한 노래까지 두루 소화 가능하다는 걸 입증해왔다. 후자 쪽이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 보였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사랑을 했다'의 메가히트로 다져진 인지도를 기반으로 내놓는 '죽겠다'는 또 다시 색다른 반응을 일궈낼 수 있는 그것이다.

2015년 두 개의 앨범을 제외하고, 아이콘은 매년 '1년 1컴백'이 기본이었다. 2016년에는 '오늘 모해', 2017년에는 '블링블링'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사랑을 했다', '고무줄다리기'에 이어 '죽겠다'까지 연타석 발표한다. 올해 제대로 방점을 찍겠다는 속내 읽힌다.
YG 수장 양현석은 이번 아이콘의 컴백을 두고 자신의 SNS에 "음악이 좋은건 이유가 없다. 2018 아이콘 후반전 시작"이라는 글을 남겨 기대감을 높였다. 회사 내에서도 아이콘의 이번 컴백에 상당한 시간과 정성 쏟아부었음을 엿볼 수 있다.
과연 '좋은 음악'으로 돌아오는 아이콘이 '2018년 후반전'을 또 하나의 메가히트곡으로 채워낼 수 있을지, 7명의 소년들이 또 다시 단상에 올랐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