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공작’ 황정민 “'구강액션' 쉽지 않아..새로운 경험이었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8.01 10: 55

배우 황정민이 구강 액션이라는 수식어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황정민은 극 중 북으로 간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 박석영 역을 맡아 처음부터 극을 묵직하게 이끌어 ‘한국형 첩보물’의 탄생에 일조했다.

황정민은 1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공작’을 선택한 계기로 “이런 일이 있었는데 모르고 지나갔다는 것에 대한 창피함과 흥미로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007', '미션 임파서블' 등 첩보극이라고 하면 강렬하면서도 화려한 액션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공작’에서는 액션 장면 없이 인물들의 말과 상황으로만 이야기가 전개된다.
황정민은 말로 긴장을 쌓아가는 작품인데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이렇게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을 안했다. 대사 외워서 하면 되겠다 쉽게 생각을 했는데 감독님이 처음부터 대사들이 액션으로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더라”라며 “이게 쉽지 않다는 것이 현장에서 더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만 힘들어한 게 아니었다. 배우들끼리도 어느 순간부터 나도 힘들다 너도 힘들구나 이렇게 얘기하게 되었다. 좋은 경험이었고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구강액션’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는데 이에 대해 만족스럽다며 “그러려고 많이 노력을 했다. 저한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일차원적인 정보전달이 아니라 이 사람의 감정과 말 할 때 오는 느낌과 속에 있는 감정이 다 다르고 상대방에게도 들키지 않으려는 감정도 있지 않나. 그런 다중적인 에너지나 느낌들이 관객들에게 잘 표현이 될까 싶었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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