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이 영화 ‘공작’에 카메오로 이효리를 섭외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황정민은 1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공작’은 탄핵 전에 계획된 작품. 불안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불편하거나 불안하지 않았다. 당연히 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분명히 힘들 것이다, 쉽게 촬영은 안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니까 한다 이런 얘기들을 하면서 서로 다독였다”고 밝혔다.

주지훈이 황정민에게 많은 조언을 들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그는 “말투 때문에. 북한 말이 새로운 말이지 않냐. 사투리를 한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었다. 알고 보면 그렇게 다른 게 아니다. 기존에 해왔던 북한 사투리는 희화화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으니까. 말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그렇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줬다. 평양 분들은 거의 표준어랑 비슷하니까”라고 답했다.
앞서 ‘공작’에 이효리가 카메오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황정민은 친한 김제동에게 부탁해 섭외했다며 “어쨌든 이 얘기 자체가 힘들었을 거다. 효리 씨도 대본을 보셨을 거다. 탄핵 정국이었었고. 그 때 애니콜 CF를 찍은 감독이 차은택 감독이었다. 그래서 불편할 수 있다. 저는 효리 씨를 잘 모르니까 친한 제동이가 잘 아니까 부탁을 했다. 그런데 제동 씨도 불편했을 거다. 감독님이 편지를 직접 써서 그게 효과가 더 크지 않았나 싶다. 효리 씨가 이 영화의 일당백이었다. 없어서는안 될 인물이니까. 이 CF가 우리에게는 큰 사건 중 하나였는데. 현장에 오셨는데 이효리지 않나. 모든 스태프들하고 배우들이 좋아가지고. 모니터 하는데 같이 못 앉아있겠더라. 부끄럽기도 하고 연예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얘기를 나누거나 한 건 전혀 없었다. 처음에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얘기만 했다”고 밝혔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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