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강승호, “LG에 죄송한 마음, 즐기면서 재밌게 하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8.01 16: 29

트레이드로 SK에 입단한 내야 유망주 강승호(24)가 전 소속팀에 대한 미안함과 새 소속팀에서의 각오를 동시에 드러냈다.
강승호는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와 트레이 힐만 SK 감독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SK맨’의 시작을 알렸다. SK와 LG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7월 31일 강승호와 우완 문광은(31)을 맞바꾸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SK는 팀 내에서 기회가 없었던 문광은의 길을 열어주는 동시에 전천후 내야수로 클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강승호를 영입했다. 상대적으로 내야 리빌딩이 더딘 SK로서는 비교적 성공적인 트레이드라는 평가다. 강승호는 아마추어 시절 뛰어난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나이에 비해 비교적 1군 경험도 많은 편이며 군 복무도 해결했다.

강승호는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처음에 소식을 듣고 너무나 얼떨결했다. 솔직히 나한테는 (트레이드가) 안 생길 줄 알았다.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생겨 당황스러웠다. 유니폼을 입고 운동을 하다보니 다른 팀에 왔구나라는 실감이 든다”면서 “SK에 친한 선수는 1명도 없다. 다만 바깥에서 봤을 때 선수단 분위기가 자유롭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팀 적응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힐만 감독과의 면담에 대해서는 “오자마자 첫 말씀이 ‘무조건 즐겨라’라고 하시더라. 그간 너무 결과에 얽매인 야구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즐기면서 재밌게 하려고 생각한다”면서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했더니 홈런보다는 출루율에 중점을 두고 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홈런은 칠 다른 선수가 많으니 출루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LG를 떠난 타자들이 성공을 거둔 사례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강승호는 “팀이 많은 기회를 줬는데 그 기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 2군에 내려가 황병일 코치님과 많은 연습을 했는데 그 중간에 트레이드가 돼 코치님에게도 죄송하다. 이제 SK에 왔으니 LG에서 다하지 못한 것을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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