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재정이 데뷔 첫 자작곡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다.
오는 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는 박재정의 신곡 '가사'가 공개된다.
'가사'는 박재정이 가사를 쓰고, 박재정과 그의 대학친구 김형표가 함께 곡을 만들었으며, 피아니스트 송영주가 참여했다.

박재정이 정식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에 선보이는 첫 자작곡인 셈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할 곡을 만드는 도중 이별해 결국 엉망이 되어버린 이야기가 담겼다고 알려진 바. 박재정이 처음으로 대중에게 전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박재정은 지난 2014년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가운데,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듀서 윤종신과 손잡고 '두 남자', '여권', '시력', '악역', '니가 죽는 꿈' 등 발라드곡을 발표해왔다. 4년 동안 가요계를 대표할 차세대 발라더로서 성장해온 것. 그는 존재만으로도 이미 가요계의 다양성을 책임질 만큼 충분히 성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재정의 장점은 폭넓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쌓아올린 인지도와 90년대의 감성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 특히 최근에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김현철 편에 출연해 우승을 능가하는 화제를 받은 바. 이날의 무대는 예능감에 잠시 잊고 있었던 박재정의 음악적 능력과 감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무대였다.

당시 박재정은 김현철의 '일생을'을 열창했다. 박재정의 진가는 옛 감성을 소환할 때 폭발하는데, 김현철의 노래와 박재정의 합은 기대 그 이상이었다는 평가를 한몸에 받았다. 원곡자 김현철은 박재정의 무대에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아직도 그 곡 제가 갖고 있다. 주인이 그 곡 찾아가시길 바란다. 내가 예전에 봤던 재정이는 아니구나 느낄 수 있었다"고 5년 전 약속했던 협업을 다시 한번 약속하기도 했다.
박재정은 컴백에 앞서 "윤종신 선생님께서 들어보시고 가사 소재도 참신하고 정말 좋다고 얘기해주셨다. '얼른 내자!'고 말씀해주셔서 그날 하루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며 "오래 전 형표와 함께 만들어놓은 멜로디에 가사를 붙였다. 이번 자작곡은 실제 경험담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내 이야기를 자작곡에 담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가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할 곡을 만드는 도중 이별해 결국 엉망이 되어버린 이야기가 담긴다. 그 누구보다도 공감가는 가사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윤종신의 애제자로서 보여줄 첫발. 윤종신의 칭찬을 받았다는 점만으로도 기대할 이유는 충분하다.
데뷔 때부터 차근차근 음악 공부를 해온 박재정은 데뷔 4년 만에 신중히 첫 자작곡 '가사'를 선보이게 된다. 뮤지션으로 한층 성장한 박재정은 컴백에 이어 오는 11일 서울 중구 신세계 메사홀에서 데뷔 4주년 팬미팅 '크리스마스의 선물, 두 번째'를 개최하며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