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이상 없어 다행이다".
김기태 KIA 감독이 소방수 윤석민의 몸상태로 인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윤석민은 7월 31일 롯데와의 광주경기에서 9회초 구원 등판 도중 어깨쪽에 이상을 호소했다. 트레이너의 점검을 받고 다시 볼을 던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이상없이 무실점 투구로 경기를 지켰다.
김 감독은 1일 롯데와의 경기에 앞서 "어제 투구 도중 약간 불편함을 호소했는데 다행이 큰 이상은 없다고 보고받았다. 순간 걱정했다"고 말했다. 트레이너 파트는 다음 날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점검을 해본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윤석민은 소방수로 변신 이후 안정적인 볼을 던지며 6세이브를 수확하고 있다. 스피드와 변화구 구사력이 좋아지며 뒷문을 잘 담당하고 있다. 김 감독으로서는 어깨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던 윤석민이 다시 어깨쪽에 이상을 호소했으니 당연히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전날 6이닝 1실점으로 막은 임기영의 호투를 칭찬했다. 그는 "어제 기영이가 호투해줬다. 6이닝 이상 소화하면서 투구수 관리도 잘했다. 이번주 일요일에 등판할 지 다음주 화요일 등판할 지는 아직 미정이다. 어차피 다음주까지 2번 등판하는 것은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도 전날과 같은 타순을 내놓았다. 버나디나(중견수) 최원준(유격수) 최형우(좌익수) 안치홍(2루수) 김주찬(1루수) 나지완(지명타자) 류승현(3루수) 김민식(포수) 이명기(우익수) 순이다.
김 감독은 "더운날 선수들 모두 고생해 주고 있다. 워낙 더워 타격훈련을 편하게 하라고 했는데 다들 나와서 해주는 모습을 보니 고마운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