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노장 투수 임창용이 11년 만의 선발승 요건을 채웠다.
임창용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2안타와 4사구 5개를 내주었지만 6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1실점으로 막고 선발임무를 마쳤다.
1회는 탈삼진 1개를 곁들여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았다. 2회도 2사후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안타를 맞지 않고 넘어갔다. 3회는 몸에 맞는 볼과 볼넷을 허용하고 2사1,2루에 몰렸지만 손아섭을 1루 땅볼로 유도하고 실점위기를 넘겼다.

4회는 삼진 2개를 뽑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 타순이 한바퀴를 돌았는데도 영의 행진을 이어갔다. 5회는 2사후 내야실책과 볼넷을 내주고 흔들리는듯 했다. 그러나 나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5번째 영의 숫자를 찍었다. 6회도 등판했으나 첫 타자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마운드를 김세현에게 넘겼다.
김세현이 연타를 맞고 점수를 내줘 임창용의 실점이 되었다. 투구수는 82개. 낮게 깔리는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가 좋았다. 타선은 1회 1점, 2회 2점, 3회 2점을 지원했다. 지난 2007년 8월 21일 대구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낸 이후 11년 만에 선발승을 따낼 수 있는 요건을 갖추었다.
선발투수로 변신해 2경기에서 기복이 있었다. 7월 20일 KT와의 첫 경기는 4⅓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으나 7월 26일 한화전에선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삼세판 경기에서 선발승 요건을 충족시키며 존재감을 다시 보여주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