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NC의 백정현 포비아 탈출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8.01 22: 02

NC 타자들에게 백정현(삼성)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럴 만도 했다. 백정현은 지난해 NC전 4승 1홀드(평균 자책점 2.25)를 거둔 데 이어 올 시즌에도 2승 무패(평균 자책점 1.77)로 강세를 이어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NC 타자들은 백정현을 경계 대상 1순위로 꼽고 있다. 
유영준 감독 대행은 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백정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타자들이 '백정현은 투구할 때 공을 숨겨 던지니 공이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그럴수록 더 집중해야 한다. 타이밍 싸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원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 1일 대구 NC전 선발 투수로 나선 백정현은 3⅓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혼쭐이 났다. 시즌 7패째. 이로써 백정현은 2013년 5월 17일 마산 경기 이후 NC전 8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백정현은 1회 노진혁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삼성 타자들이 1회말 공격 때 3점을 뽑아내며 3-1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백정현은 3회 4점, 4회 2점을 내주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NC는 백정현을 무너뜨리며 삼성을 7-5로 꺾었다. 지긋지긋한 천적 관계의 마침표를 찍는 귀중한 승리였기에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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