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공이 빠져나갔다. LG 트윈스가 구멍 난 수비에 또다시 두산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8-14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올 시즌 두산전 전패와 함께 지난시즌부터 이어진 두산전 12연패를 기록했다.
타선이 활발하게 살아나갔지만, 수비수의 실책에 LG가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갈 방법은 없었다. 1회초 가르시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지만, 2회말 실책성 플레이에 동점을 허용했다. 양의지의 볼넷 뒤 오재일이 중견수 오른쪽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이형종이 따라가 팔을 뻗었고, 글러브에 공이 들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다시 공이 빠져나왔고, 주자 양의지가 홈을 밟았다. 이후 정진호의 타석에서는 2루수의 실책 나오면서 아웃카운트를 채우지 못했고, 결국 희생플라이로 역전까지 내줬다.

이후 잡고 잡히는 점수 속 7-7로 맞선 6회말 실책이 참사를 불렀다. 6회말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양의지가 2루수 방면 땅볼을 쳤다. 그러나 2루수 정주현이 공을 잡지 못했고, 만루로 이어졌다.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두산은 균형을 무너트렸다. 이후 김재호 타석에서는 포일까지 나왔고, 두산은 9-7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두산은 류지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냈다.
7회말 역시 수비가 아쉬웠다. 허경민이 친 3루수 방면 타구를 양석환이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공이 글러브 밖에서 돌았고, 내야 안타가 됐다. 이후 황경태의 희생번트 때는 1루수 커버 플레이가 이뤄지지가 않았다. 결국 박건우와 양의지의 적시타, 오재일 투런 홈런으로 이어지면서 두산은 14-7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끝내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고, 두산전 12연패라는 굴욕을 안게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박재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