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4년전 눈물' 임선주, "메달 색깔 바꿔 올게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8.02 06: 13

"메달 색깔 꼭 바꾸고 돌아 오겠습니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서 여자축구는 북한과 준결승을 펼쳤다. 당시 수비수로 나선 임선주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임선주의 백패스는 북한이 가로챘고 역전골로 이어졌다. 결국 한국은 북한에 1-2로 패하며 안방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4년만에 다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임선주의 각오는 남달랐다. 최고 폭염을 기록하는 가운데 김학범호가 더위를 피해 훈련시간을 바꿨지만 여자축구 대표팀은 예정됐던 오후 5시에 훈련을 펼쳤다.

1일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서 여자축구 대표팀은 걱정 하지 않았다. 특히 수비 핵심인 임선주는 여유를 갖고 있었다. 북한전에 대한 아쉬움은 잊지 않고 있지만 기필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훈련믈 마친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임선주의 검은색 훈련복에는 흰 소금기가 피었다.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인 노력을 한 결과였다. 임선주는 "그동안 여름에 부상을 당해서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병원에서 재활을 했기 때문에 더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몸 상태도 나쁘지 않고 잘 준비하고 있다. 꼭 좋은 결과 얻고 싶다"고 밝혔다.
곱상하게 생긴 외모지만 임선주는 터프한 수비수다. 지난 4월 열렸던 북한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축구아시안컵 예선서도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페널티킥 상황에서 골키퍼 김정미가 막아내자 거친 플레이를 펼친 북한 선수와 가장 먼저 맞선 것이 임선주였다.
중앙 수비수로 완벽하게 자리잡은 임선주는 윤덕여호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 특히 여자축구의 강팀들이 아시아에 몰려 있는 가운데 수비가 불안하다면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다. 따라서 중앙 수비수인 임선주가 터프한 모습을 보여야 수비도 안정될 수 있다.
4년 전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던 임선주의 이번 목표는 메달색깔을 바꾸는 일이다. 그는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메달을 따는 것이고 인천에서와는 다른 색깔의 메달을 따고 싶다. 금메달이라면 더 좋을 것"이라면서 "더운 날씨도 이겨낼 수 있다.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축구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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