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던지는 투수에 약한데".
조원우 롯데 감독은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를 앞두고 채태인의 선발라인업 제외 소식을 알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 타자들이 옆으로 던지는(사이드암, 언더핸드) 투수들을 만나면 득점을 잘 못한다. 채태인이 몸살기로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KIA 선발투수는 베테랑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 실제로 임창용은 5이닝동안 단 2안타만 맞았다. 사사구 5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롯데 타선은 임창용을 상대로 연타를 터트리지 못하며 끌려갔고 1-8로 패했다. 두 번의 도루가 실패한 것도 이유였지만 좀처럼 집중타가 나오지 않았다.

전날(7월 31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열흘을 쉬고 복귀한 사이드암 임기영에게 6⅓이닝동안 3안타(2볼넷)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삼진만 6개를 당했다. 뒤를 이은 불펜투수들에게는 2⅔이닝을 퍼펙트로 막혔다. 올들어 한 경기 최소안타의 빈공이었다. 결국 2경기에서 임기영과 임창용, 두 옆구리 투수를 상대로 11⅓이닝동안 단 1점만 뽑는데 그쳤다.
올해 팀 타율만 보더라도 롯데 타선은 언더핸드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좌투수를 상대로 3할1푼의 타율을 과시하고 있다. 우투수를 만나면 2할8푼2리, 언더핸드 투수에게는 2할7푼1리로 더 떨어졌다. 10개 구단 가운데 한화(.253)에 이어 두 번째로 언더핸드에 약했다. 올해 옆구리 선발 투수들을 20번 만나 7승13패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KIA와의 시리즈에서는 언더핸드에 강했던 타자들이 묶였다. 이대호는 올해 언더핸드에 3할6푼9리와 21타점으로 잘 쳤다. 그러나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로 약했다. 전준우(3할7푼)도 7타수 1안타에 그쳤고, 번즈(3할4푼5리)도 7타수 2안타로 묶였다.
넥센과의 고척돔 경기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두었던 타선이 옆구리 투수를 만나 상승세가 꺾였다. 롯데 타선은 2일 3차전에서는 KIA 정통파 한승혁을 상대해 설욕의 1승에 도전한다. 올해 한승혁과는 1경기에 대결을 펼쳐 6⅓이닝 3득점(1자책)을 했다. 롯데 타선의 회생여부가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