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성과 한지민이 함께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아는 와이프'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고백부부'와의 차별화가 이 드라마의 성공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는 한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로, 지성과 한지민이 뜨겁게 사랑했지만 결혼이라는 현실 앞에 무뎌지며 달라지게 된 5년 차 부부 차주혁과 서우진을 연기한다.
첫 방송에서는 차주혁과 서우진의 캐릭터 소개와 짠내나는 현실을 담아냈다. 차주혁은 적당한 스펙을 지닌 KCU은행 6년차 대리로, 대한민국의 지극히 평균적인 30대 남자를 대변하고 있다. 직장에서는 상사에게, 집에서는 아내에게 치이며 짠내를 폴폴 풍기는 인물이다.

서우진 역시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워킹맘으로 현실적 공감을 높였다. 과거에는 굉장히 사랑스러운 인물이었지만, 두 아이를 낳고 팍팍한 현실에 치이며 살다 보니 우악스럽게 변할 수밖에 없었던 것.
이 과정에서 지성과 한지민은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코믹한 연기 변신으로 시선을 모았다. 특히 한지민은 아무렇게나 입은 옷과 질끈 묶은 헤어스타일, 분노 조절을 하지 못해 마트에서 욕을 하고 소리를 내지르는 등 서우진이라는 캐릭터로 완벽히 변신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한 지성과 한지민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차주혁과 서우진의 첫만남,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몰입도 높게 연기해내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방송 말미 2006년으로 돌아가게 된 차주혁과 부부 간의 달라진 관계, 첫사랑의 등장 등 드라마의 큰 줄기가 지난 해 방송된 KBS 2TV '고백부부'와 굉장히 많이 닮아있다는 점은 '아는 와이프'가 넘어야 할 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방송 후 많은 시청자들이 '고백부부'를 언급하며 두 드라마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물론 타임슬립의 방식이 다르고, 이제 막 방송을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개를 벌써부터 예측하고 판단하는 건 무리가 있다. 특히나 지성과 한지민이 고민 끝에 선택한 작품이기 때문에 '아는 와이프'만의 매력과 특별함이 분명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아는 와이프'가 현실 공감과 재미를 더욱 높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아는 와이프' 1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7%, 최고 6.0% (전국 가구 기준/ 유료플랫폼 /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은 평균 3.1%, 최고 3.9%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1위를 차지하며 앞으로 펼쳐질 if로맨스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parkjy@osen.co.kr
[사진] '아는 와이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