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생활' 반슬라이크, 가장 잘하는 것은 '팬서비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8.02 12: 00

 두산이 교체 외인으로 영입한 스캇 반슬라이크(32)는 현재 2군에서 지내고 있다.
7월초 두산에 합류한 반슬라이크는 KBO리그 6경기에 출장했으나 타율 1할5리(19타수 2안타)로 적응하지 못하자 2군으로 내려갔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자기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분석으로 2군에서 타격 조정에 들어갔다. 7월 19일 2군에 내려간 뒤 퓨처스리그에서도 14타수 2안타(.143)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1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퓨처스리그 경기. 두산 관계자는 "반슬라이크가 무더위 속에 훈련량을 많이 소화하면서 31일 경기에는 출장하지 않고 쉬었다"고 말했다. 1일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가 3회 지명타자 타순에 대타로 출장했다.  

이날 성적은 1타수 무안타 3볼넷. LG 투수들의 제구가 좋지 않아 배트를 휘두를 기회가 별로 없었다. 파울 2번과 헛스윙 1번, 유격수 뜬공이었다. 4타석에서 총 21구 중 배트가 반응한 것은 4번 뿐이었다. 정타를 맞힌 것은 없었다. 
경기장에서 별 존재감 없었던 반슬라이크는 그라운드 밖에서는 단연 주목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여러 시즌을 경험한 반슬라이크는 2군 구장에서도 훈훈한 팬 서비스에 적극적이었다.  
경기 후 반슬라이크는 홀로 사복으로 갈아입고 백팩을 멘 채 구단 버스로 향했다. 한국에 입국할 때 메고 왔던 백팩이었다. 
이날 역대급 폭염을 기록한 무더위에도 이천까지 찾아온 두산 팬들이 반슬라이크를 향해 다가갔고, 반슬라이크는 환한 웃음으로 팬들을 반겼다.
팬들과 다정하게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줬다. 이후 반슬라이크는 구단버스에 오르려다 한 팬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뒤돌아 멈췄고, 악수를 요청하는 팬과 흔쾌히 손을 맞잡아 줬다.
반슬라이크는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함께 뛰면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35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2리 29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큰 기대를 받고 한국 땅을 밟았는데, 생소한 KBO리그에 와서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불편한 환경인 2군에 내려와 있다. 2군에서도 시원한 스윙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팬서비스'에 대해서는 확실히 모범적이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