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 원투펀치' 이영하-김대현, 자존심 건 동기 맞대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8.02 13: 06

함께 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두 에이스가 이제 적이돼서 만났다.
두산과 L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팀 간 1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두산은 이영하를, LG는 김대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이영하와 김대현은 선린인터넷고 동기다. 2015년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는 상원고를 상대로 김대현이 5⅓이닝 2실점(비자책), 이영하가 3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7-2 승리를 이끌어 35년 만에 정상 탈환을 일궈냈다. 당시 김대현은 MVP에 이영하는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모교의 야구부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이영하와 김대현은 나란히 두산과 LG의 1차 지명으로 부름을 받았다. 이날 첫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영하는 올 시즌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31경기에서 4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6.10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이용찬의 부상, 유희관의 부진 등으로 선발로 나섰다가 롱릴리프로 나섰던 이영하는 장원준의 부진으로 지난달 27일 한화전에 선발로 복귀했다. 그러나 한화를 상대로 3⅔이닝 7실점으로 흔들려 아쉬움을 삼켰다. LG를 상대로는 올 시즌 4차례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김대현은 올 시즌 2승 4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삼성전 이후 승리가 없다. 6월 한 달 동안 2군에서 재정비를 했지만, 후반기 두 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두산을 상대로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를 펼쳤고, 5월 4일에도 5실점은 있었지만 6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LG는 두산전 12연패에 빠져있다. 올 시즌 10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LG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상황. 두산으로서는 기분 좋은 기억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팀의 자존심도 걸린 만큼, 두 동갑내기 투수의 피칭은 더욱 흥미를 모으고 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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