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싹쓸이인가, 롯데의 1승 설욕인가?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롯데의 시즌 9차전은 양 팀의 의지가 남다르다. KIA는 이틀 연속 마운드를 앞세워 승리했다. 이날까지 3연승을 노리고 있다. 반면 롯데는 싹쓸이 3연패를 당하지 않겠나는 의지로 드높다.
롯데는 호랑이 킬러 레일리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올해 6승8패,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2승2패, 평균자책점 6.44로 주춤하다. 그러나 KIA를 상대로 1경기에 등판해 7이닝을 3실점(2자책)으로 막았다. 롯데에게는 필승카드이다.

KIA는 강속구 투수 한승혁이 나선다. 올해 5승3패, 평균자책점 5.90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5경기는 1승1패, 평균자책점 6.90으로 부진하다. 그러나 롯데를 상대로 1경기에 등판해 6⅓이닝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한승혁도 필승카드이다.
관건은 롯데의 방망이이다. 이틀연속 임기영과 임창용 등 잠수함 투수들에게 당했다. 2경기에서 각각 3안타와 5안타 빈공에 그쳤다. 정통파 투수인 한승혁의 150km가 넘는 직구, 슬라이더와 포크를 공략하느냐에 설욕의 1승이 달려있다.
KIA는 이범호가 허벅지 부상을 딛고 1군에 올라온다. 선발 3루수 출전 여부는 미정이지만 이범호가 가세하면서 작년의 우승 주전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실속으로 -7승까지 적자폭이 커져있는 가운데 이범호가 복귀하면서 과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지 주목되는 경기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