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트레이드로 얻은 내야 유망주인 강승호(24)를 예상보다 일찍 1군에 올렸다. 다방면에서 실험하며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SK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강승호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강승호는 지난 7월 31일 LG와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었다. 1일 인천에 합류해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와 인사를 나눈 강승호는 이날 전격 등록됐다.
SK는 강승호를 유격수 자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퓨처스팀(2군)에서 좀 더 담금질을 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1일 첫 훈련에서 강승호가 1군 코칭스태프에 좋은 인상을 남겼고, 이에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강승호를 콜업하기로 결정했다.

강승호는 올해 LG 소속으로 1군 32경기에서 타율 1할9푼1리를 기록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황병일 코치와 타격에 대한 전체적인 방향을 수정하는 와중에 SK로 트레이드됐다. 강승호는 2루는 물론 3루와 유격수를 두루 볼 수 있는 자원으로 일단 내야 전천후 백업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강승호와 비슷한 임무를 했던 베테랑 이대수가 2군으로 다시 내려갔다. 지난 7월 25일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이대수는 경기 후반 교체로 4경기에 나가 타율 2할을 기록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