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스리백과 강행군...'체력왕' 김진야의 무거워진 어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8.02 15: 01

김학범호는 9일간 총 4경기의 강행군을 극복해야 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23세 이하)은 지난달 31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담금질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오는 7일까지 파주와 고양을 오가며 구슬땀을 흘린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만큼 무리한 훈련보다는 컨디션 조절에 주안점을 둔다. 일주일 정도 호흡을 맞춘 뒤 8일 오후 결전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한다. 

남자 축구는 아시안게임서 총 4차례 금메달을 땄지만 2회 연속 우승한 적은 없다. 김학범호는 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2연패에 도전한다. 금자탑을 쌓기 위해선 살인일정을 이겨내야 한다. 대표팀은 내달 12일부터 20일까지 조별리그 4경기를 소화한다. 12일 바레인과 1차전을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UAE, 15일), 말레이시아(17일), 키르기스스탄(20일)을 차례로 만난다. 
형평성엔 어긋난다. 한국이 속한 E조와 개최국 인도네시아가 포함된 A조만 5개국으로 편성됐다. B, C, D, F 등 4개조는 4개국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이라크의 불참 가능성이 뒤늦게 제기되면서 C조는 3개국이 경쟁할 수도 있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는 6개조 1~2위팀이 자동으로 16강에 진출하고, 3위팀 중 가장 순위가 높은 4팀이 16강행 막차를 탄다.
김학범 감독도 "모든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다. 현지에서 더 오래 있는 것도, 1경기를 더 하는 것도 날씨 등 환경을 고려하면 굉장히 어렵다"며 "주전 선수는 없다. 전 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뛰게 될 것이다. 로테이션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학범 감독은 밀집수비를 깰 비책으로 공격적인 스리백을 천명했다. 뒷문을 단단히 한 뒤 좌우 윙백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엉덩이를 뒤로 뺄 상대를 공략한다는 심산이다. 공수 양면에서 윙백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공격 시 적극적으로 올라가 크로스를 배달하고, 수세 시엔 내려와 파이브백을 형성해야 공격적인 스리백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좌우 윙백으로 분류된 김진야(인천), 이진현(포항), 김문환(부산), 이시영(성남)의 어깨가 무겁다. 특히 공수가 모두 가능하고,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김진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김진야는 김학범호의 대표적인 체력왕이다. 지난 3월 김학범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U-23 대표팀의 철인으로 거듭났다. 1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20m 거리를 무한 왕복하는 요요 테스트서 25명 중 1위를 차지했다.
김진야는 과거 연령별 대표팀 시절에도 체력 테스트를 실시하면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체력을 뽐냈다. 김학범 감독은 "똑같은 조건이면 체력이 앞선 선수를 선발했다. 최대한 체력적으로 준비돼 있고, 더위에 적응된 이들을 뽑았다"며 에둘러 김진야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진야는 전술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전망이다.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과 소속팀 인천에서 자유롭게 측면 공수를 오가며 활약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결승에 올라갈 경우 21일 동안 8경기를 치러야 한다. 지치지 않는 체력에 공수를 겸비한 김진야의 활약은 성공적인 스리백의 핵심 포인트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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