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빈 감독이 “‘공작’의 본래 제목은 ‘흑금성’이었다”고 했다.
2일 오후 생방송된 YTN ‘뉴스 인’에서 “흑금성이라고 하려고 했다. 흑금성으로 하면 전 정권에서 이 영화를 못 만들게 하거나 방해를 할까봐 ‘공작’으로 가제를 붙여놨었다”며 “익숙해져서 ‘공작’으로 그대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흑금성 사건은 199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안기부가 주도한 이른바 북풍 공작 중 하나다. 흑금성은 안기부가 (주)아자커뮤니케이션측에 전무로 위장취업시킨 박채서씨의 암호명으로, 안기부는 그를 통해 대북사업과 관련한 공작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윤종김 감독은 “우리 나라에도 이런 스파이가 있었고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에 개입한다는 것이 너무 흥미로웠다”고 했다.
윤종빈 감독의 영화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 박석영이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오는 8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뉴스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