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겸 화가 이혜영이 특유의 화끈한 입담으로 '두데' 청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일 방송된 MBC FM4U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이하 두데) 보이는 라디오에서는 이혜영이 출연해 입담을 뽐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혜영은 "20년 만의 라디오다. 떨린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DJ 지석진은 "송지효, 이광수도 떨었다. 배우분들 중에 떠시는 분들이 있더라"며 그를 안심시켰고, 이혜영은 과거 DJ 경험을 이야기하며 "5개월 만에 잘렸다. 그때는 이유를 몰랐는데 이제는 알 것 같다. 제가 말만 하면 다 엑스(X)를 해서 주눅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늦을 뻔한 적도 많아서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혜영은 지석진과 자리를 바꾼 것에 대해 "제가 왼쪽 옆모습을 싫어한다"면서 독특한 면모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에 지석진은 "DJ와 자리를 바꾼 최초의 게스트다"라고 거들어 시선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이혜영은 Mnet 예능 '프로듀스101 시즌2' 경연곡이었던 '열어줘'를 신청하며 "워너원은 다 좋은데 강다니엘이 특히 좋다"라고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에도 이혜영은 강다니엘에게 "안녕하세요, 강다니엘 씨. '슈가맨2'에서 제 노래를 열심히 불러주시고 그림도 받아주셔서 감사드린다. 뭐든지 열심히 하더라. 그런 초심 잃지 않고 하시면 나중에는 대단한 월드스타가 되실 것 같다. 나중에 절 잊으실 수도 있겠지만 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파이팅"라며 음성편지를 남겨 "제가 본 영상편지 중 가장 진실된 것 같다"는 지석진의 칭찬을 받았다.

이 외에도 이혜영은 과거 예능 '여걸식스'를 계기로 지금까지 이어진 지석진과의 친분을 자랑하며 사석에서 가장 재밌는 사람으로 지석진을 꼽았다. 그는 "'여걸식스' 할 때 지석진이 멋져 보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 촬영 때문에 지쳐있을 때 엉뚱한 행동으로 활력과 기운을 줄 때 멋있어 보이더라. 그때 야한 농담을 처음 들어봤다"고 답해 지석진을 당황시켰다.
이에 지석진도 "제가 그때 최고의 아내감으로 이혜영을 언급했다. 뭔가 잘못을 해도 금방 까먹을 것 같아서다. 그게 이혜영 씨의 매력이다. 성격이 쿨하셔서 심하게 따지려고 하지 않고 잠도 많다. 예쁘지, 경제능력 있지, 시비 많이 안 걸지, 일찍 자지, 최고의 아내감이다"라고 치켜세워 폭소를 유발했다.
끝으로 이혜영은 과거 듀오 코코로 활동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저희는 행사가 없어서 수입의 대부분이 방송 출연료였다. 방송 출연료가 얼마 안 되다 보니 방송 3사 최다 출연자로 상도 받은 적이 있다. '우정의 무대' 전속 가수였다"고 말했으며, 최근 화가로서의 목표와 활동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만능 엔터테이너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 nahee@osen.co.kr
[사진] '두데'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및 공식 SNS